창원시 '수소산업 선도' 위상 잇는다…국내 첫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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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에 전국 첫 수소 액화 생산시설이 들어섰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저장과 운반 용량이 매우 큰 액화수소의 생산·공급을 통해 고성능 수소 모빌리티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화학 반도체 우주발사체 분야에서도 산업 발전과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등 창원이 국내 수소산업을 지속해서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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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t 연간 최대 1825t 생산·공급
기체보다 부피 적어 8배 많이 적재
"고성능 수소모빌리티 개발 등 활용"
경남 창원시에 전국 첫 수소 액화 생산시설이 들어섰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수소 액화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기체 수소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수소산업 시장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는 31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창원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상태로 존재하지만 영하 253도에서 액화하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운송과 저장에 이점을 갖는다. 액화 시 늘어난 밀도와 무게 등을 고려하면 기체 수소와 비교해 8배 정도 많은 양을 운송 차량에 적재할 수 있고, 낮은 압력 상태를 유지해 안정성도 뛰어나다. 액화수도는 우주발사체와 로켓의 추진 연료로 사용되는 터라 그간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생산됐다.
창원은 창원산업진흥원이 2020년 정부의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사업’ 주간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액화 수소 플랜트 구축 사업 추진에 물꼬를 텄다. 창원산업진흥원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인 하이창원㈜을 설립, 민자 680억 원을 포함해 총 950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주요 기기의 국산화를 위해 국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극저온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이창원은 하루 5t, 연간 최대 1825t을 생산하는 이 시설을 30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두산에너빌리티 등 지역 내 12개 기업이 액화수소 충전소와 통근버스 보급에 힘을 모으기로 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 하이창원 등은 경남에너지 등 17개 기업과 액화 수소 구매 협약을 체결하고, 효성중공업과 액화충전소 구축 사업에 협력하는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창원시는 2015년 수소 자동차와 충전소 보급정책을 수립한 이후 지난해 하루 10t, 연간 3500t의 수소를 생산하는 ‘창원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를 준공하는 등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저장과 운반 용량이 매우 큰 액화수소의 생산·공급을 통해 고성능 수소 모빌리티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화학 반도체 우주발사체 분야에서도 산업 발전과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등 창원이 국내 수소산업을 지속해서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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