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6월부터 금리인하 총 5차례…채권·헬스케어 유망"
"연준, 금리인하로 변경…MMF→국채시장 머니무브"
"재투자 수익률 급락…현금보다 美투자등급 회사채"
"헬스케어, 가격 매력적 수준…고령화·기술혁신 장점"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올해 6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 투자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에만 5차례 금리를 인하해 국채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활발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작년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헬스케어’ 기업 중 개별 펀더멘털에 집중해 투자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은 3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옛 전경련회관)에서 ‘AB자산운용 글로벌 주식·채권 전망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전망을 제시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파트장)는 이날 “연준이 올해 6월쯤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올 한 해 5번 정도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예상하는 금리인하 폭과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인하 폭에 일정 부분 간극이 있지만, 금리인하 시기나 폭 자체보다는 연준이 ‘금리인하 정책’으로 바뀌었다는 게 채권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단기에 국채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연준이 금리를 매우 빠른 속도로 올려 미국 중장기 채권금리가 흔들리자 투자자들은 위험을 줄이고 고금리를 수취하기 위해 MMF로 몰렸었다.
그러나 연준이 다시 금리를 내리고 통화완화 정책으로 바꾸면 MMF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국채시장에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유 매니저는 “연준이 올해 2분기 말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시장이 빠르게 반영해서 재투자 수익률이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상황에선 현금 또는 현금에 준하는 투자를 유지하는 것보다 채권 투자를 하는 게 훨씬 결과가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할 유인은 충분하다”며 “만약 고수익(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할 경우 CCC등급 채권은 비중을 낮추고 BB나 B등급 채권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헬스케어, 가격 매력적 수준…고령화·기술혁신 장점”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부장)는 올해 주식시장에서 유망한 투자 업종으로 ‘헬스케어’를 꼽았다.
이어 “작년 대형 기술주에 대한 집중 현상으로 헬스케어 업종은 상대적으로 소외됐고, 그 결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올해 헬스케어 업종의 실적 성장세가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헬스케어 업종은 고령화 심화 등 인구 통계학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데다, 거시경제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경기가 안 좋다고 해서 감기 걸린 사람이 감기약을 안 먹지는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헬스케어 업종은 진료, 진단, 임상실험, 신약 개발 등에서 기술 업종 못지 않은 혁신과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작년에는 이런 측면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주가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주가에 이런 요소가 반영되기 시작하면 작년에 AI 관련 기술주들이 큰 폭 상승했던 것처럼 헬스케어 업종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투자할 종목을 선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예측하기 어려운 의학적 결과보다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수익성”이라며 “헬스케어 기업이 어느 정도 수익성을 바탕으로 재투자해서 발전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sung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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