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선방한 삼성물산 "자사주 1兆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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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리조트부문은 지난해 4·4분기 파크 콘텐츠 중심 상품력 강화로 영업이익이 283%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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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리조트부문은 지난해 4·4분기 파크 콘텐츠 중심 상품력 강화로 영업이익이 283%나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투자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1월 31일 연결 기준 2023년 연간 매출 41조8957억원, 영업이익 2조87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5%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10조997억원, 영업이익은 627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5.1%, 1.1% 감소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의 해외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와 상사의 트레이딩 경쟁력 향상, 패션 전 브랜드의 고른 성장과 리조트 레저 수요 회복 등으로 연간 실적이 개선됐다"며 "매출은 41조9000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목표인 40조4000억원을 초과 달성했고, 수주도 연간 누계 19조2000억원으로 상향된 연간 목표(19조9000억원) 규모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 1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340억원을 기록했다.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양질의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2.3%, 18.2% 증가했다.
상사부문은 매출 13조266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4%, 9.3% 줄어들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트레이딩 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최대 수준 이익에는 못 미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입상품과 온라인 중심 사업군 호조를 보인 패션부문은 매출 2조510억원, 영업이익 19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2.5%, 7.8% 증가했다.
리조트부문은 매출 3조5740억원, 영업이익 194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6.9%, 50.4%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3%나 올랐다. 푸바오를 중심으로 판다 열풍이 풀며 파크 콘텐츠 중심 상품력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실적발표와 자사주 매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올해는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지급하는 배당정책 내에서 최대 지급률을 적용한 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780만8000주와 우선주 전량을 소각할 계획도 밝혔다. 소각 규모는 시가 기준으로 1조원이 넘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 주주환원정책 기간내 자기주식 전량을 균등 분할 소각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특히 핵심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창출된 재원을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는 북미, 호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개발 및 EPC 수주를 확대하고 해외에서 청정 수소를 생산해 국내로 도입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자회사인 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 중심으로 CMO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1위를 유지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신사업 기회 발굴과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한 차세대 바이오 혁신기술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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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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