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E, ‘시속 330㎞ 에어택시’ 내놨다…‘시프트 컴슨’ 공개
“기술적 한계 뛰어넘어”…올해 상반기에 비행 테스트 본격화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국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업인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이하 ‘TIE’)’이, 자사의 ‘시프트 컴슨’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31일 밝혔다. 시프트 컴슨은 TIE의 고속 자율비행 ‘에어택시’이다.
‘시프트 컴슨’은 틸트로터와 멀티로터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을 적용하여 기체의 안전성을 극대화하면서도, 비행속도와 거리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개발한 수직이착륙기(eVTOL) 성격의 모빌리티이다.
이번에 공개한 기체는 TIE의 첨단 비행체 제어 원천기술과 항공기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속도 330㎞/h, 비행거리 28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5인승 수직이착륙 AAM 비행체인 ‘시프트 컴슨’의 2인승 시제기다.
시제기는 현재 기체 제작·조립, 항공전자장비·배터리 시스템 장착 및 외부 도장 외 기체 제작에 대한 설계 오차 점검과 장착된 통신, 항법, 항전, 배터리 시스템 등 전체 시스템에 대한 기능 점검까지 완료한 상태다. 추력 장치와의 체계 통합을 위한 최종 조립 단계를 기다리고 있다.
추력장치는 TIE 자체 실험설비에서 자체 개발한 비행제어시스템과의 연동에 대한 최종 성능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완성된 기체와 결합 후 지상테스트를 거쳐 올 상반기에 본격적인 비행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TIE 측은 “기존 항공기 설계와 제작 기술은 물론 전자, 통신, 자율 비행, 컴퓨터 비전, 머신 러닝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AAM 개발은 매우 고된 과정”이라며 “AAM을 개발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이 장기간의 개발과정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시점에 제한된 인프라 속에서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단기간에 독보적 콘셉트의 ‘시프트 컴슨’ 시제기를 개발한 것은 AAM 업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놀라운 성과”라고 자평했다. TIE 측은 “세계 최초의 혁신적 시제기”라고 강조했다.
TIE는 여러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기존 항공기 개발에 적용하는 SEP(시스템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를, 자사 시스템 엔지니어링 철학에 기반해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AAM 기체 형상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최고 수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체 개념을 결정하는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분할구조의 배터리 팩 시스템과 방열구조,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개발의 경우, 높은 전류로 인한 발열 감소와 안전에 중점을 두도록 설계했다.
TIE의 시프트컴슨에는 회사의 독자적인 분산제어 기술(STAC·스택)이 적용됐다. 세계 최초로 전방향 틸트가 가능한 4개의 로터그룹에 대한 분산제어와 고정익이 결합된 독창적인 구조로 설계되어 장거리 항속·고속비행이 가능하다. 기체 민첩성이 뛰어나며, 동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탑승객에게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 각각의 로터그룹이 최적의 제어상태를 이루어 강풍에 대한 대응력도 뛰어나 도심 항공교통 수단에 최적화된 기체로 평가받는다고 TIE 측은 설명했다.
이번 시제기는 미래 도심내 무인비행체 증가에 대비해 자체 개발한 자율비행기술들이 적용되어 전방향 장애물 인지·회피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TIE 측은 “시제기 개발로 인해 이제 우리나라도 AAM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대표 딥테크 기업을 보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 산업 분야의 발전을 위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TIE는 현재 비행테스트를 위한 장소 선정을 위해 국토부, 항공안전기술원, 지자체 등 관계 부처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추진시스템의 기체 결합과 함께 빠른 시일 내 테스트비행 계획을 알릴 예정이다.
홍유정 TIE 대표는 “미래 인류에 유익한 기술을 만들고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설립 철학”이라며 “이번 시제기 개발은 TIE 개발팀 전체의 혁신적 사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빠르게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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