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의 유령' 눈표범, 인도 북부 지역에 700여 마리 서식 확인

김예슬 기자 2024. 1. 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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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대표적인 야생동물 눈표범(설표)이 인도에만 718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인도 환경부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의 대규모 조사를 통해 인도에 있는 눈표범의 개체수를 718마리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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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개체수 11~18% 해당
인도 환경부가 공개한 히말라야에 서식하는 눈표범의 모습.(인도 환경부 자료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히말라야의 대표적인 야생동물 눈표범(설표)이 인도에만 718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개체수의 11~18%에 해당하는 규모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인도 환경부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의 대규모 조사를 통해 인도에 있는 눈표범의 개체수를 718마리로 추정했다.

이번 조사는 눈표범 개체수를 평가하기 위해 인도에서 이뤄진 최초의 조사다. 환경부는 성명을 통해 "최근 몇 년까지 인도의 눈표범 서식지는 이 취약종에 대한 광범위한 전국적 평가가 부족해 정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히말라야 지역을 포함해 12만 제곱 킬로미터에 카메라를 설치, 241마리의 눈표범을 직접 포착했다. 이후 표범의 흔적과 기타 데이터를 토대로 이 지역에 있는 눈표범의 수를 718마리로 추정했다.

눈표범의 3분의 2는 인도 최북단 라다크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는 우타라칸드와 히마찰프라데시 등 히말라야 산맥이 있는 지역에서 포착됐다.

미국에 본부를 둔 자연 보호 단체인 스노우 레오파드 트러스트는 "눈표범의 정확한 총 개체 수는 알 수 없으나 아시아 12개국에 걸쳐 적게는 3920마리, 많게는 6390마리 정도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환경부가 공개한 히말라야에 서식하는 눈표범의 모습.(인도 환경부 자료 갈무리).

눈표범은 숨어다니는 특성 때문에 '산의 유령'으로도 불린다. 고양이과 동물 중 체격 대비 가장 크고 두꺼운 꼬리를 가지고 있는데, 고지대 산악생활에 적응한 결과다.

학명 '판테라 운키아(Panthera Uncia)'인 눈표범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취약종(UV)'으로 분류된 상태다. 최근 서식지 손실, 밀렵, 기후 변화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환경부는 "눈표범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신장 당국도 지난 1년간 조사 끝에 신장 톈산 지역에 200여 마리의 눈표범이 서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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