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반도체 이어 바이오 견제 한국 CDMO '반사이익' 기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규제 강화에 나선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누릴 반사이익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특히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갖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수주 물량을 상당수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바 올 매출 17% 성장 전망
미국 정부가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규제 강화에 나선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누릴 반사이익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특히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갖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수주 물량을 상당수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홍콩 증시에서 우시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8.2%가량 빠진 24.55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지난 30일 22.3홍콩달러까지 떨어졌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우시앱텍과 합작사인 우시XDC도 증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6일 전날 종가 대비 16.4% 하락한 우시앱텍 주가는 나흘 뒤 12.8% 더 떨어진 56.3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6개월 내 최저가다. 우시XDC 주가도 같은 기간 30%가량 하락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급락한 배경으로는 미·중 정부 간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는 연방정부, 국방부, 복지부 등 행정기관이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재평가하고 이를 중단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됐다.
업계에서는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 등 중국 대표 기업들이 법안 논의 과정에서 직접 언급됐다는 점을 들어 향후 미국 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CDMO 거래 비중이 상당한 우시바이오로직스로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월 초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전체 프로젝트 중 북미 비중이 55%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업황에 먹구름이 끼어 시장에선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 먹거리인 위탁개발(CDO)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인천 송도에 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고객사 물량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의 대중국 규제로 국내 기업이 누릴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에도 반영됐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78만5000원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30일 82만3000원으로 5%가량 상승했다. 주가 외에 실적 측면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망은 밝다. 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23%)에 이어 올해도 CDMO업계에서 최고 매출 성장률(17%)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희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어준과 몰려다니면서”…‘조국과 관련 없다’ 차범근에 정유라가 올린 사진 - 매일경제
- ‘슛돌이’ 이강인 배출한 학교 확 바뀐다… 장학금 재원 두둑히 마련했다는데 - 매일경제
- 올해 ‘적당한 세뱃돈’? 작년과 달랐다…성인 42%가 내놓은 답변은 - 매일경제
- 동학개미 “한국주식 답없다”…정부가 부랴부랴 내놓은 ‘특단대책’은 - 매일경제
- ‘세계 최고 부자’ 주식 9주에 당하나…74조 보너스 무효라는데 - 매일경제
- 소 잡아먹고 사람까지 공격…‘제주도 들개’ 확 줄어든 비결 뭐길래 - 매일경제
- “아내 말 안들었으면 큰일날 뻔”…경기전 남편 조현우에 한 말 ‘섬뜩’ - 매일경제
- 무인화 시대, 인간은 카드만 꽂아라?…돈 내기도 힘든 노인들 [기자수첩] - 매일경제
- “경기도 안끝났는데”…자리 박차고 떠난 사우디 감독, 이유 묻자 황당 변명 - 매일경제
- 믿고 보는 ‘에듀케이션 시티의 조규성’ 천금 헤더골에도 만족 없었다…“더 많은 찬스 있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