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봄 오나' D램·낸드 가격, 4개월 연속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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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인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4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 15.38% 상승하며 2021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반등한 이래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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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메모리반도체인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4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메모리 업계의 대규모 감산 속에 수요 회복세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31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올해 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9.09% 상승한 1.80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 15.38% 상승하며 2021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반등한 이래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올해 1월 고정거래가격도 평균 4.72달러를 기록, 전월 대비 8.87% 올랐다. 낸드 가격 역시 2년3개월 만에 반등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1~3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 분기 대비 13∼18%, 낸드는 18∼2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올해 메모리 감산 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시황 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D램 중심으로 재고 수준은 상당 부분 감소했다"면서도 "D램과 낸드 모두 세부 제품의 재고 수준 차이가 있다. 미래 수요와 재고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반기 중에도 여전히 선별적 생산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장 수요와 재고 수준을 상시 점검하고, 이에 따른 사업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겠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수요 회복과 더불어 업계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맞춰 감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레거시(범용) 제품 생산은 계속 줄이는 대신 수요가 많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생산은 확대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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