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변상일 꺾고 LG배 정상…세계기전 통산 6번째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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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통산 여섯번째 세계기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31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변상일 9단에게 22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종합 전적 2-0으로 승리한 신진서는 LG배에서 24회와 26회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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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신진서 9단이 통산 여섯번째 세계기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31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변상일 9단에게 22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종합 전적 2-0으로 승리한 신진서는 LG배에서 24회와 26회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역대 LG배에서는 4차례(1·3·5·8회) 우승을 차지한 이창호 9단에 이어 최다승 2위에 올랐다.
또 신진서는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6번째 우승을 획득, 역대 순위에서 이창호(17회), 이세돌(14회), 조훈현(9회), 구리·커제(이상 8회)에 이어 유창혁과 공동 6위가 됐다.
이날 대국은 신진서와 변상일이 초반부터 치열한 전투 바둑을 전개했다.
대국 초반 우하귀에서 시작된 전투가 상변과 우상귀로 이어지며 밀고 밀리는 접전이 펼쳤다.
우상귀 전투에서 미세하게 손해를 봤다고 판단한 변상일은 중앙의 흑돌을 차단하며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신진서는 절묘한 수순으로 타개에 성공하며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결국 승부를 뒤집을 수 없게 되자 변상일은 돌을 던졌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변상일을 상대로 최근 15연승을 거두는 등 통산 37승 7패로 크게 앞섰다.
신진서는 대국 후 "지난해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던 한을 풀어서 기쁘다"라며 "LG배가 없었다면 나 역시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승은 정말 치열하게 뒀다. 대국이 끝나고 쓰러질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라며 "요즘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더 신경 써서 다른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서의 우승으로 한국은 LG배에서 13차례 정상에 올라 중국(12회)을 따돌리고 최다 우승국이 됐다.
일본이 2번, 대만은 1차례 LG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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