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수원 등 원하는 지역 철도 지하화...재원은 민자 유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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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전국 주요 도심의 철도를 지하화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31일 발표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서 발표한 총선 4호 공약 '국민택배-구도심 함께 성장'을 통해 철도 지하화와 전국 주요 권역의 광역 급행열차 도입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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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전국 주요 도심의 철도를 지하화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31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민간투자(민자) 유치를 통해 철도 지하화를 위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서 발표한 총선 4호 공약 '국민택배-구도심 함께 성장'을 통해 철도 지하화와 전국 주요 권역의 광역 급행열차 도입을 약속했다. 구도심 융·복합 정비 및 전국적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 조성도 이번 공약에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지상 철로가 도심을 단절해 소외·고립 지역, 기형적 교통체계를 만들었으나 기존 도심 정비 제도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고, 철도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의 통합 개발을 통해 미래형 도시 공간으로 재창조키로 했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철도 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도 국민의힘 공약을 뒷받침한다.
국민의힘은 민자 유치를 통해 지하화를 위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 수원시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현장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철도 지하화 재원 마련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하화는 민자 유치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재원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육교와 철도 부분이 덮이고 공원, 산책로,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생긴다고 생각해보면, 대단한 사업이다. 이 지역 전체가 발전할 수 있고, 그 자체로서도 사업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거기 주택이나 공원, 상가가 생길 수도 있지 않겠나. 대부분 민자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비용 대비 효용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10년 간 못한 사업이며, 총선용 공약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모든 공약은 총선용"이라며 "저희가 수원만 하려는 게 아니다. 이걸(철도 지하화를) 원하는 지역이 많이 있을 것이고 규모의 경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은 서울 등 수도권에 국한하지 않고 광역급행철도를 전국 주요 권역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광역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노후화된 구도심은 지역 특성에 맞게 15분 생활권 형성이 가능하도록 주거·문화·생활·상업·업무시설을 재설계하는 융·복합개발을 추진한다.
돌봄 클러스터를 기본으로 갖춘 청년·신혼부부 주택, 병품아(병원을 품은 아파트), 실버스테이 등이 대표적이다.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 조성은 구도심 정비 사업과 연계한다.
이를 통해 각종 전시 ·공연 등 문화생활, 다양한 스포츠·e스포츠 활동, 먹거리, 카페(북카페·키즈카페), 쇼핑 등을 위한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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