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판교밸리’ 생긴다…첨단 대학 유치·공공기숙사도

김기성 기자 2024. 1. 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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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판교에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들어선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해 '글로벌 앵커기업'에 연면적 10만㎡(20%), 스타트업 및 연구기관에 7만㎡(14%)를 할애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게임·인공지능(AI)·바이오·자율주행·로봇 분야 첨단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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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내외 대학 첨단 학과 유치·공공기숙사 1천호 공급 계획
2025년 착공해 2029년 완공 예정인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감도. 경기도 제공

경기도 성남 판교에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들어선다.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 첨단학과를 유치하고 청년 직장인이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하는 공동기숙사 등을 설립한다는 게 경기도의 구상이다. 사업 예정지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자족시설용지 7만3천㎡ 부지다. 경기도는 이곳에 1조7천억원을 들여 전체 바닥 면적이 50만㎡에 이르는 국내 최대 융합형 공공지식산업센터를 만들려고 한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31일 성남 판교글로벌비즈센터에서 발표한 마스터플랜을 보면,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2025년 12월 착공해 2029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며, 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직(職)·주(住)·락(樂)·학(學)’ 네가지 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도시로 꾸며진다. 앞서 조성된 제1·2판교테크노밸리는 글로벌 연구개발(R&D) 특구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지만, 업무공간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도시 활력 시설이 부족해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해 ‘글로벌 앵커기업’에 연면적 10만㎡(20%), 스타트업 및 연구기관에 7만㎡(14%)를 할애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게임·인공지능(AI)·바이오·자율주행·로봇 분야 첨단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판교+20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테크노밸리에서 일할 청년들의 주거공간도 대규모로 마련된다. 경기도는 전용면적 20~30㎡ 안팎의 고사양 공공기숙사 1천호를 연면적 7만5천㎡(15%) 공간에 지어 공급할 예정이다. 퇴근 시간 이후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테크노밸리 안에 휴식공간과 워라밸파크, 메타광장, 근린생활시설, 스포츠콤플렉스 등 도시 기능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설도 유치하려고 한다.

기업들이 첨단 기술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직원들이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재교육도 받을 수 있게 연면적 5만㎡(10%) 공간에는 국내외 대학 첨단학과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교육부 등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2월 안에 공모에 들어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선정 절차를 마치려고 한다. ‘알이(RE)100’ 정책 기조에 맞춰 경기도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내 모든 건축물에 ‘제로에너지빌딩 기법’을 도입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31일 오전 경기도 성남 판교글로벌비즈센터에서 열린 ‘제3판교테크노밸리 사업계획 설명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지사(앞줄 왼쪽 넷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는 “전세계 스타트업들이 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우리 산업, 각종 혁신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3판교테크노밸리 사업계획 발표회에는 성남지역 국회의원인 김태년·김병욱·윤영찬 의원과 지역 기업인, 청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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