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4516억 전년比 3.3%↓“업계 최고수준 주주환원율 달성할 것”

현화영 2024. 1. 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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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측 "선제적 충당금 적립 여파"
하나銀 3조4766억 전년比 12.3%↑
연합뉴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다만 기말 배당과 연내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 주주환원 정책은 확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3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3조45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3조5706억원)보다 1190억원(3.3%) 감소한 결과다.

하나금융은 “수수료와 매매 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 이익 확대, 우량 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전사적·효율적 비용 관리 등을 통한 견조한 이익 창출에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투자은행(IB) 자산 관련 평가 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 인식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그룹 핵심 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이자 이익은 8조9532억원으로 전년(9조60억원)보다 0.6%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76%, 1.52%로 2022년 4분기(1.96%·1.74%)와 비교해 각 0.20%포인트(p), 0.22%p 낮아졌다.

반면, 수수료 이익은 전년(1조7046억원)보다 5.4% 증가한 1조7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익(8631억원) 등을 포함한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9070억원으로 전년(1조1539억원)보다 65.3%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난해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1조2149억원) 대비 41.1% 증가한 1조7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하나금융 전체 순이익은 4737억원으로, 2022년 4분기(7128억원)보다 33.5% 줄었다. 직전 3분기(9570억원)와 비교하면 50.5% 급감했다.

4분기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9%로 전년 말(0.34%)보다 0.15%p 높아졌다. 그룹 연체율도 전년 말(0.30%)보다 0.15%p 상승한 0.45%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162.4%, 보통주자본 비율 추정치는 13.22%다. BIS 비율 추정치는 15.65%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된 40.6%로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운용 리스,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가 개선됐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 평가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3조47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비은행 관계사의 경우 하나캐피탈이 2166억원, 하나카드가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이 809억원, 하나생명이 6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하나증권은 2708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28.4%다.

지난해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이다.

아울러 주가의 적정 가치를 확보하고 주가의 저평가 해소와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 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 여력과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 환원율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 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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