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멱살 잡은 알불라이히, 메시에겐 "넌 못 이겨" 소리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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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황희찬(울버 햄프턴)의 멱살을 잡고 손흥민(토트넘) 머리를 손으로 잡는 등 비상식적인 태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알리 알불라이히(알힐랄)에 대한 국내 팬들의 분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비상식적인 태도로 논란이 일자 알불라이히는 작년 1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시와 호날두를 도발하는 사진을 올리고 "나는 이런 종류의 도전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며 자신을 향한 관심을 즐기는 듯한 태도를 보여 메시와 호날두 팬들의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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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호날두에도 거침없는 기행 퍼부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황희찬(울버 햄프턴)의 멱살을 잡고 손흥민(토트넘) 머리를 손으로 잡는 등 비상식적인 태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알리 알불라이히(알힐랄)에 대한 국내 팬들의 분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와 전·후반 90분 1-1로 비긴 뒤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이 1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승리를 자신하던 사우디는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면서 망연자실해졌고, 연장전에서 재차 압박을 받자 특유의 침대 축구, 거친 축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사우디 주장이자 주전 수비수 알불라이히의 행동이다.
황희찬 멱살, 손흥민 머리채 잡는 기행
알불라이히는 연장 전반 심판이 황희찬에게 프리킥을 내주자 갑자기 황희찬의 목에 손을 갖다 대며 멱살을 잡고 밀쳤다. 깜짝 놀란 황희찬이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채 잔디로 쓰러졌으나 알불라이히는 주의만 받았을 뿐 경고는 피했다.
알불라이히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부심에게 항의하는 손흥민에게 다가가 가소롭다는 듯 머리카락을 왼손으로 부여잡고 들어올리는 기행을 저질렀다. 이때도 주심은 알불라이히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메시, 호날두에도 만행... 논란 즐기는 듯
알불라이히는 1989년생으로, 2018년부터 사우디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등에 출전하기도 했는데, 번번이 비신사적인 태도로 물의를 빚었다.
'축구의 신' 메시도 그의 저급한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알불라이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2-1 역전골을 넣은 뒤 메시에게 달려가 "넌 못 이겨(You will not win)"이라고 소리치며 도발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우승 후보 0순위였던 아르헨티나는 본선 진출국 32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낮은 사우디(51위)에 패했다.
지난해 12월 리그 경기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향해 "메시가 더 잘한다"고 도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팀이 3번째 골을 넣자 알 나르스 팬들에게 호날두가 어디 있냐고 조롱하다 퇴장당했다.
비상식적인 태도로 논란이 일자 알불라이히는 작년 1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시와 호날두를 도발하는 사진을 올리고 "나는 이런 종류의 도전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며 자신을 향한 관심을 즐기는 듯한 태도를 보여 메시와 호날두 팬들의 분노를 샀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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