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인터BU] 클린스만 호주전의 3요소, 믿음・인내・적응
(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서로를 믿고, 인내하며, 변화에도 잘 적응하는 팀을 꿈꾼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새벽 1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와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 나섰다. 사우디가 후반 1분 압둘라 라디프의 첫 골로 앞섰으나, 후반 45+9분 조규성의 동점 골이 터지면서 양 팀은 연장 승부, 승부차기 끝에 조현우의 선방을 앞세운 한국이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하루 뒤인 31일 오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휴식 시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선수들과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기자들이 지난 번에 호텔 취소가 불가해서 그런 질문을 했었다.
"딜레마가 있다. 다음 경기를 이겨야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일단 중요한 건 호주전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런 딜레마를 여러분도 같이 안고 계시지 않나 생각하지만, 어쨌든 그래도 긍정적으로 특히 지도자로서 리더로서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한 발짝 나가가는 그런 방향으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 백스리 사용했고, 김진수 활용에 대해.
"김진수는 지금 팀 훈련을 소화하는 게 상당히 만족스럽다. 건강하게 팀 훈련을 이상 없이 소화하는 것에 상당히 기쁘게 생각을 한다.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상당히 많은 노력을 했고 의무팀과 1차적으로 재활했고 2차적으로 피지컬 파트와 대화를 했다. 지금 몸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고 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또 어떻게 김진수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좀 두고 봐야 될 것 같다."
"백스리 같은 경우는 사실은 감독으로서 여러 장의 카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장의 카드, 또 다른 옵션을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제 전반전에 보셨겠지만 수비적으로 우리가 조직적으로, 엄격하고 진중하게 경기에 임하지 않았나 싶다. 언제 또 이런 상대를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옵션을 우리가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스리 기용을 할지 안 할지는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에서 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후반전에는 이른 실점을 하면서 변화를 위한 변화를 했기 때문에 백3 활용하면서 분명 좋은 장면,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상황에 따라 또 백스리를 기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호주전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선수들 컨디션을 체크해봐야 한다. 어떤 변화를 가져갈지도 논의해야 한다. 언제나 변화에 대해 꾸준히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프리미어리그도 3일에 한 번씩 경기할 때가 많다. K리그 선수들도 구단에 따라 3, 4일마다 경기를 한다. 크게 문제 될 것 같진 않다. 우리는 분명히 잘 준비해서 나갈 거다. 큰 대회 나가면 휴식일이 더 짧을 때도 있다. 문제 없다. 프로 선수로서 이런 피로와 통증을 안고 뛰는 데 익숙해져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 부분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게 프로다. 어쨌든 선수들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준비하겠다. 분명히 호주전도 잘 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좋은 결과로 꼭 보답하겠다."
-. 조규성 칭찬해달라.
"조규성에게 '선발로 나가지 않더라도 교체 투입돼서 득점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나도 9번 선수, 스트라이커였다. 우리는 골이 있어야 살 수 있고, 골이 있어야 숨을 쉴 수 있다. 나도 골을 넣고 싶어서 죽을 지경이었다. 축구화를 벗은 지금도 득점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조규성이 어려운 순간에 들어와서 득점을 해줬다. 선수들은 지나간 일을 빨리 잊어야 한다. 스트라이커는 더더욱 그렇다. 놓친 찬스는 잊고 다음 찬스에서 득점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노력해야 한다. 조규성은 어제 경기에서 좋은 골을 넣었다. 조금 늦긴 했지만, 멋있는 골이었다. 호주전에서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길 기대한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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