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추락-성과급은 펑펑...대한항공 역대급 매출에도 속타는 주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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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내리막을 탄 주가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인건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반영된 영향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건비가 기존 추정치인 7580억원을 넘어선 약 8600억원을 기록해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변동비(화객비·공항 관련비 등)도 예상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악화된 수익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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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내리막을 탄 주가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인건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반영된 영향이다. 호실적이라는 주요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희석되자 주주들의 시름이 깊어진다.
31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50원(0.22%) 상승한 2만2500원에 마무리했다. 지난 15일 장중 기록한 연중 최고가 2만4300원과 비교해서는 7.7% 내린 주가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 우선주(대한항공우)는 14.2% 하락했다.
기관 투자자가 대거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 하락을 주도한다. 전날 하루동안 기관은 대한항공 주식을 21억5415만원 팔아치웠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14억7900만원어치 주워 담으며 엇갈린 투심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4억435만원 순매수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별도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0.3% 늘어난 3조980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간 47.6% 늘어난 여객 노선 매출(2조4568억원) 호조가 견인했다. 반면 별도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1836억원으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인건비가 20% 넘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른바 '성과급 파티'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경영성과급, 안전장려금 지급에 따라 일회성 비용 반영이 예상보다 컸던 탓이다. 인건비는 8600억원 가량으로 증권사 추정치를 훌쩍 넘어섰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건비가 기존 추정치인 7580억원을 넘어선 약 8600억원을 기록해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변동비(화객비·공항 관련비 등)도 예상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악화된 수익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 부진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저점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일회성 인건비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수에즈 운하 이슈에 따른 운임의 단기 급등 가능성과 낮아진 급유 단가를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금은 동남아와 일본 여행의 겨울 성수기인 만큼 여객 시황은 더 좋아질 예정"이라며 "시차를 두고 유가하락 효과가 본격화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이번 1분기부터 여객사업 항공 수요와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거리 수요가 유지되고, 동계 성수기 관광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동남아 관광노선, 일본 지선공급을 확대해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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