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깼더니 내 몸을”…아시안컵 日공격수 ‘성범죄’ 피소, 일본 발칵

일본 축구 대표팀 이토 준야가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사진출처 = 로이터]

2023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공격수 이토 준야(31·스타드 랭스)가 자국에서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본 매체 데일리신조는 31일 “이토가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방의 동의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형사 고소됐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신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21일 오전 일본 오사카에 있는 한 호텔방에서 이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이토를 포함한 일본 대표팀이 오사카에서 열린 페루 대표팀과 친선 경기가 있던 다음 날이다.

친선 경기에서 일본은 페루를 4-1로 이겼다.

A씨 등은 이에 지난해 9월부터 이토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묵살당했고 이후 변호사를 고용해 대응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만취 상태에서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 이토의 몸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A매치 54경기에서 13골을 기록 중인 이토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평가 받는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 D조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치러진 16강전에서 바레인을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