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바일게임 시장 롱런 비결은 '컬래버'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10년 이상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 타이틀의 장수 비결이 외부 IP와의 컬래버레이션 진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의 IP 컬래버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일본에서 10년 이상 장수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은 연평균 15회 이상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리포트는 일본 시장에서 IP 컬래버가 모바일게임의 수익과 다운로드 수 및 활성 사용자 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IP 컬래버는 매우 보편화돼 있다. '몬스터 스트라이크(Monster Strike)', '퍼즐앤드래곤(Puzzle & Dragons)', '냥코 대전쟁(The Battle Cats)', '라인 디즈니 썸썸(LINE: Disney Tsum Tsum)' 등 주요 장수 모바일게임의 경우 IP 컬래버가 매우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10년 안팎의 긴 기간 동안 일본서 서비스를 이어온 장수 모바일게임은 2023년 한 해 동안 적게는 10회, 많게는 25회 이상 IP 컬래버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모바일게임은 애니메이션, 모바일게임, 캐릭터, 식품과 음료, 오프라인 상점 등 다양한 브랜드 유형과 IP 컬래버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방대한 애니메이션 사용자층 덕분에 '체인소 맨(Chainsaw Man)', '도쿄 리벤저스(Tokyo Revengers)', '진격의 거인(Attack on Titan)' 등 인기 애니메이션 IP는 일본 모바일게임의 주요 컬래버 대상이 됐다.

모바일게임은 IP 컬래버를 통해 플레이어 그룹을 확대하고, 다운로드 수를 늘리며, 모바일게임 플레이어의 활동과 리텐션을 유지할 수 있다. 동시에 풍부한 컬래버 방식과 다양한 수익화 전략을 결합해 모바일게임의 수익성 향상을 꾀할 수도 있다.

실시간 전략 모바일게임 '냥코 대전쟁'에서는 2012년 11월 출시부터 수년간 매월 IP 컬래버가 진행되고 있다. 센서타워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4분기부터 2023년 4분기까지 8년 동안 일본 시장에서 '냥코 대전쟁'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꾸준히 증가해 2022년 4분기에는 평균 480만 명으로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라인 디즈니 썸썸'과 '몬스터 스트라이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몬스터 스트라이크'에서는 월평균 2회 이상의 컬래버가 진행되고 있다. 자주 진행되는 컬래버 덕분에 '몬스터 스트라이크' 수익과 활성 사용자 측면에서 모두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총 40분기 중 27분기(68%)에서 일본 모바일게임 수익 1위, 9분기(23%)에서는 수익 2위를 차지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의 경우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장기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은 2023년 일본에서 15회 이상 IP 컬래버를 진행했다. 2023년 11월에 6번째 IP 컬래버를 진행한 ‘신세계 에반게리온(Neon Genesis Evangelion)’은 ‘나이브스 아웃’이 가장 많이 컬래버를 진행한 IP였다. IP 컬래버와 새로운 시즌으로 '나이브스 아웃'은 일매출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으며, 1억7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렸다.

보다 자세한 리포트 내용은 센서타워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