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침대 공유한 남성, 자제력 믿었는데 당했다" 20대 여성의 '울분'

소봄이 기자 2024. 1. 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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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만난 남자를 믿고 하룻밤을 보냈다가 강간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우한에 사는 여성 자오씨(28)는 지난해 8월 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남성 A씨를 만났다.

A씨가 "내가 충동적으로 네게 무슨 짓을 할까 봐 두렵지 않냐?"고 묻자, 자오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자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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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온라인에서 만난 남자를 믿고 하룻밤을 보냈다가 강간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우한에 사는 여성 자오씨(28)는 지난해 8월 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남성 A씨를 만났다.

자오는 "교통사고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남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다"며 "A씨는 내게 성적인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데이트 앱의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게 보였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잘 지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자오는 좋은 인상을 준 A씨와 온라인에서 연락한 그날 바로 만났다. 이때 자오는 술집에 가자는 A씨의 제안을 거절했고, A씨는 자오를 집까지 태워다줬다.

사흘 후 두 사람은 함께 쇼핑하러 갔고, A씨는 자오를 위해 드레스와 신발을 사줬다. 이어 A씨는 그날 저녁 함께 호텔에서 지내자고 요청했고, 자오는 A씨의 자제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흔쾌히 동의했다.

그러나 호텔 방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자오를 안고 자고 싶다며 스킨십을 언급했다. 이에 자오는 A씨로부터 2000위안(약 37만원)을 받고 동의했다.

A씨가 "내가 충동적으로 네게 무슨 짓을 할까 봐 두렵지 않냐?"고 묻자, 자오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자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같은 침대에서 함께 자는 동안 A씨는 자오와 성관계를 가지려고 여러 번 시도했고, 자오는 계속해서 그의 접근을 거절했다.

자오는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깼을 때 A씨가 나를 강간했다. 울면서 소리쳤지만 A씨는 멈추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하려는데 휴대전화를 뺏어서 나중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그가 밤새 나를 만지지 않았다면, 난 그와 데이트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제가 겪은 일을 알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고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다. 엄청난 압박감을 받았다"며 이 사건 이후로 우울증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증거 불충분으로 한 달 뒤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사건은 여전히 수사 중이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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