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최대 매출 경신…"올해는 아시아나 인수 완결"

김동현 기자 2024. 1. 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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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대한항공이 올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별도기준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14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5869억원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 및 여객기 벨리 공급 감소 여파로 2022년 화물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졌고 이때 올힌 2조8836억원의 영업이익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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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최대치 경신 올해는 매출 15조 도전
경쟁당국 합병 승인, 상반기 중 마무리 수순 예상
[서울=뉴시스]대한항공 A321-NEO의 모습.(사진=대한항공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대한항공이 올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글로벌 항공 화물 수요가 엔데믹 이후 감소세이지만 여객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성장세가 기대된다.

올해 최대 과제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 여부다. 일본 경쟁당국의 합병 승인을 얻어낸 만큼 대한항공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의 합병 승인과 미국의 승인을 받아 연내 합병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최대치 경신 올해는 매출 15조 도전

대한항공은 별도기준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14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586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0%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 및 여객기 벨리 공급 감소 여파로 2022년 화물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졌고 이때 올힌 2조8836억원의 영업이익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6000억원, 2019년 20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2~6배 이상 오른 것으로 볼 수 있어 실적 악화가 아니라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선 인건비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지적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경영성과급과 안전장력금 지급을 결정하며 8600억원의 인건비를 사용한 것이 이익을 감소시킨 원인 중 하나로 봤다.

올해는 견조한 장거리 수요를 바탕으로 다양한 노선 운항을 통해 여객 관련 매출을 늘리고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화물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며 매출 15조원 고지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의를 진행했다. 합병은 대한항공이 공항 내 이·착륙 허용 횟수를 뜻하는 슬롯(Slot)과 유럽·중국 등 특정 지역 노선 운수권 일부를 반납하는 조건부 허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양사 항공기가 주기돼있다. 2022.02.09. mangusta@newsis.com

경쟁당국 합병 승인, 상반기 중 마무리 수순 예상

경쟁당국의 합병 승인도 올해 상반기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경쟁 당국은 지난달 31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고 이달 안으로 EU의 합병 승인도 유력하다.

EU보다 먼저 합병을 승인한 일본은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했고 대한항공은 한·일 여객노선 12개 중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5개 노선을 제외하고 향후 일부 슬롯을 양보하기로 하면서 승인을 얻어냈다.

화물 노선에 대해서도 경쟁 제한 우려를 표했지만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매각 결정에 따라 '일본발 한국행 일부 노선에 대한 화물공급 사용계약 체결' 외에는 별다른 시정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

향후 EU의 승인이 확정되면 대한항공은 미국의 승인을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이끌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법무부(DOJ)에 합병 승인을 요청하기 위해 대체 항공사로 에어프레미아를 내세우는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보유 기재와 조종사, 승무원을 에어프레이미아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시 된다. DOJ의 반독점 기조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제트블루·스피릿항공 간 합병 불허 소송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재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DOJ 심사를 앞둔 상황에서 항공사 M&A에 대한 미국 경쟁당국 및 사법부의 비우호적인 분위기는 다소 부담 요인"이라며 "단 EU의 최종 승인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둘러싼 업종 내 불확실성은 해소 국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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