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기부한 티켓으로 영화 본다?…NEW, '페이 잇 포워드' 국내 최초 도입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콘텐츠미디어 그룹 NEW가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개봉에 맞춰 일종의 기부 문화인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를 적용한 결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페이 잇 포워드'는 개인이 받은 도움과 경험을 제3자에게 베푸는 사회적인 문화를 뜻한다.

영화의 경우, 실제 관람객이나 프로젝트 가치 확산에 동참한 공급자를 예비 관람객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영화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개인, 단체, 기업 등 글로벌 기부자들의 모금으로 우선 운영된 뒤, 영화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관객이 기부에 참여해 다른 관객의 관람을 돕는 형태다.

이를 영화 티켓 발권 방식에 적용한 것은 글로벌 제작사이자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판권사 '엔젤 스튜디오'가 처음이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지난해 여름 북미 개봉 당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등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뛰어넘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고, 제작비 대비 1,700%에 달하는 누적 수익을 달성했다.

이같은 흥행의 배경엔 '페이 잇 포워드'를 통한 입소문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페이 잇 포워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3000만 장의 예매를 기록했으며, 멕시코, 뉴질랜드 등 55개 국가에서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NEW와 글로벌 판권 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는 이러한 현상과 사업 모델에 반영해 CJ CGV와 손잡고 배급 및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보고 싶은 관객은 엔젤 스튜디오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코드를 발급받은 뒤, 관람을 희망하는 극장 홈페이지에서 코드를 입력해 별도의 비용 없이 영화를 예매하여 관람할 수 있다. 엔젤 스튜디오와 CGV가 구축한 티켓 예매 시스템은 발권된 실제 수량만큼의 비용을 정산하기 때문에 박스오피스 집계 방식이나 수수료 정산 비율은 기존 국내 개봉작과 동일하다.

국내 '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은 다음달 21일인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개봉일에 맞춰 '릴레이 티켓'이라는 명칭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김재민 NEW 영화사업부 겸 콘텐츠판다 대표는 "할리우드의 성공 사례를 통해 영화적 가치 확산 및 관객 친화적인 발권 시스템의 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하여 다양한 콘텐츠가 주목받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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