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연평균 의료비 55만원 더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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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 없는 사람보다 연평균 의료비용을 55만원 가까이 더 지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고혈압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연평균 본인 부담 의료비로 약 54만5489원을 더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고혈압 환자가 추가로 지출하는 의료비 총액은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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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과 사망 위험 낮추려면 지속적인 관리 필요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 없는 사람보다 연평균 의료비용을 55만원 가까이 더 지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 고혈압 환자가 1200만명을 넘어선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고혈압으로 부담하는 의료비 총액은 약 5조원 수준이다.
김태현 연세대 보건대학원 의료경영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4~2018년 한국의료패널(KHP)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고혈압 저널(Journal of Human Hypertension)’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한국의료패널 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5만9737명을 고혈압 환자와 고혈압이 없는 대조군으로 구분한 후 본인 부담 의료비를 비교‧분석했다. 본인 부담 의료비는 법정 본인 부담금과 비급여 본인 부담금을 합산해 계산했다.
연구 결과 고혈압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연평균 본인 부담 의료비로 약 54만5489원을 더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추가 의료비 지출은 ▲성별 ▲연령 ▲소득 ▲동반 질환의 수 ▲생활양식(음주‧운동 등)을 고려해 유사한 사람들끼리 비교했을 때는 33만8799원으로 감소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간한 ‘고혈압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약 28%가 고혈압 환자로 추정되며, 전체 환자 수는 약 1230만명에 달한다. 이 중 고혈압 치료를 받는 사람은 약 1050만명이며, 꾸준히 치료를 받는 사람은 약 780만명으로 추산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고혈압 환자가 추가로 지출하는 의료비 총액은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처럼 높은 의료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처방받은 고혈압 치료제를 아예 복용하지 않거나 충분히 사용하지 않아 혈압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게 더 큰 문제”라며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등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려면 조기에 고혈압을 진단하고, 식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복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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