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2025년 착공 제3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천국 만들 것”

안은혜 경기본부 기자 2024. 1. 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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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3000㎡ 부지 연면적 50만㎡ 규모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
'직주락학(職住樂學)' 컨셉으로 2029년 준공 예정

(시사저널=안은혜 경기본부 기자)

경기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함께 31일 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서 '제3판교 테크노밸리' 사업계획 발표 및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감도 ⓒ경기도 제공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연 도지사를 비롯해 김태년 의원, 김병욱 의원, 윤영찬 의원과 기업인, 창업인, 교직원, 청년·대학생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제1, 2판교 테크노밸리와 함께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스타트업 천국의 심장을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우리 산업, 각종 혁신의 심장으로서의 판교에 대한 꿈을 여러분과 함께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주 전 다녀온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 많은 기업인과 얘기를 나눴는데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런 세계 흐름과 변화의 조류 속에서 대한민국은 뭘 하고 있는지 마음이 무겁다. 경기도는 판교를 중심으로 세계변화에 다르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2021년에 첫 삽을 뜬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자족용지에 7만3000㎡의 부지에 연면적 50만㎡의 규모로 사업비 1조70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로, 2025년 착공해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제1·2판교 테크노밸리의 연매출액은 168조원으로 글로벌 R&D 특구이지만 업무공간 수요가 늘어나고, 부족한 도시활력시설 등으로 인한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과 사회초년생의 직주근접이 어려운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경기도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직(職),주(住), 락(樂), 학(學)' 컨셉으로, 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4가지 주제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직(職) 분야는 우수 인재들의 글로벌 기업 유치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도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전체 연면적 50만㎡ 가운데 글로벌 앵커기업 공간에 10만㎡(20%), 스타트업 및 연구소 공간 각각 7만㎡(14%)를 할애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게임, 인공지능(AI), 바이오,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 산업을 집적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는 '판교+20 프로젝트'도 구체화한다. 김 지사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20만평)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판교+20 프로젝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타트업 공간뿐만 아니라 자금지원을 위해 창업기획가(AC) 및 벤처투자자(VC) 등과 연계한 펀딩 운영, 테스트배드 등의 인프라 및 기술 지원, 법률 및 회계서비스, 네트워킹,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

주(住) 분야는 직주가 분리되는 청년들을 위해 제3판교테크노밸리 전체 연면적의 15%에 해당하는 7만5000㎡공간에 공공기숙사 1000호를 공급한다. 도는 기숙사 공급을 위한 용적률 상향(400%→500%)을 위해 성남시의회,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협업해 지난해 성남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이끌어냈다.

락(樂)은 직장과 주거에 이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도는 기존 1·2판교에서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퇴근 시간 이후의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소통과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식공간, 워라밸파크, 메타광장, 각종 근생시설, 스포츠콤플렉스 등을 계획했다.

학(學) 분야는 첨단학과 대학교 유치이다. 안정적인 인재 확보는 물론 기존 근로자도 전문성 강화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업 수요형 R&D 활성화에 따라 대학과 기업연구소 간 인적교류와 선도기술 개발 등이 활발히 전개되는 등 기업은 경쟁력이 강해지고, 청년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이 들어설 곳은 연면적 약 5만㎡(10%)로서 이르면 2월 중 공모절차에 들어가 빠르면 상반기 중에 선정될 예정이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의 모든 건축물에는 김동연 지사의 'RE100' 선언의 뜻에 따라 '제로에너지빌딩 기법' 도입 등으로 탄소배출이 최소화될 것이며, 기숙사 공급으로 통근량을 감소시켜 탄소배출을 크게 저감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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