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K-반도체·철도지하화 공약으로 수도권 표심잡기 '총력전'

정경수 2024. 1. 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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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 31일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을 방문해 반도체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주요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입지와 성능면에서 글로벌 톱인 K-반도체의 우수성과 높은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강조, 대한민국의 글로벌 첨단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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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31일
경기 수원 방문해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 실시
"당과 정부, 반도체 산업 지원 준비 돼있다"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하며 수도권 민심 사로잡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한국나노기술원 프리젠테이션룸에서 열린 ‘함께하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반도체 산업 현장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왼쪽부터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한 비대위원장,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 31일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을 방문해 반도체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주요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입지와 성능면에서 글로벌 톱인 K-반도체의 우수성과 높은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강조, 대한민국의 글로벌 첨단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와함께 도심 단절의 상징으로 떠오른 주요 도시 철도의 지하화 공약을 통해 미래 도시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잡기 차원으로 보인다.
■K-반도체 우수성 고리로 글로벌 역량 제고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에 위치한 한국나노기술원에서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산업 관계자들과 미래 발전 구상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을 이끈 건 정치인이 아니고 여기 계신 분들"이라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세계 속에서 역사를 써왔다. 우리의 우선 순위는 반도체에 있는데, 자랑스러운 반도체 산업 역사가 세계 속에서 역사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질 미래가 되기 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성능과 기술력 등에서 세계 최고수준인 K-반도체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 집권 여당으로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가 이 분들을 지원하고 뜻을 펼치게 하는 게 핵심"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이끈 역꾼들의 일을 지원하고 도울 준비가 돼있다. 우리는 소수당이지만 대통령을 보유한 정부여당이고, 우리 정책은 실천될 것"이라며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 '쌀'로 비유되는 반도체 분야의 성장을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비공개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난 한 위원장은 "국가 지원과 기업의 에코시스템 협력이 반도체 산 산업을 발전시키는 핵심이 됐다"며 "이건 하나의 사업이라기보단 대한민국 기업의 흥망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 지하화로 수도권 표심잡기 총력
그는 또 지하철 성균관대역 인근을 방문한 자리에서 철도지하화 등 구도심 발전 공약도 내놨다. 주요 도심지를 가로지르며 여객 및 화물 운송 등 중추역할을 담당하는 지상 철도가 도심간 단절을 초래 지역 정체성과 효율적인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신속한 철도 지하화를 주문한 만큼 이에 대한 후속조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동서로 나뉜 수원을 비롯한 일부 도시의 경우, 지상 철도로 인해 도심이 단절되고 소외 및 고립지역을 양산하는 등 문제점이 많이 지적돼 왔다.

최근 철도 지하화와 관련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정부·여당 차원에서 조속한 사업 진행의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4월 총선을 앞두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표심을 끌어안겠다는 의지도 깔려있다는 관측이다. 사업 추진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막대한 국가재정 투입이 아닌, 민간유치사업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철도 지하화 문제는 민간투자유치로 이뤄져 전국적으로 재원 문제가 크지 않다"며 "수원에서 우리가 (총선을) 이기든 지든 우리는 철도 지하화를 할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총선의 공간이 지나고 나서도 정치가 뭔가 해줬다는 생각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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