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매출, 영업익 역성장..."철강, 2분기부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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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실적이 역성장했다.
상사 부문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김성진 포스코 재무실장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는 쉽지 않겠지만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는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며 "원료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구조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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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실적이 역성장했다. 태풍 피해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던 2022년보다 나쁜성적표다. 철강 시황 악화가 지속된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 사업 성장세까지 둔화된 탓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3년 연간 매출 77조1272억원, 영업이익 3조531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7.2% 줄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한 공장 침수로 4개월 가량 제대로 생산을 못했던 2022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 쳤다.
철강 사업이 발목을 잡았다. 전방 산업인 건설업이 회복되지 않았고, 중국산 저가 철강에 이어 '엔저(低) 현상'에 힘입은 일본 철강 공세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나빠졌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와 중동 리스크, 원료가격 상승 등도 악재였다.
반돈호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대비 철광석은 27%, 석탄은 51% 가격이 상승했는데, 시황 영향으로 원료가격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4분기 수익이 크게 악화했다"고 했다.
차세대 먹거리로 키워온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주춤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78.4% 급감했다. 글로벌 수주 확대로 매출은 늘었지만, 주원료인 리튬 가격이 지속 하락해 재고평가손실을 입었다.
상사 부문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매출 33조1328억원, 영업이익 1조1631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 사업에서 합병, 밸류체인 확장 등으로 이익이 늘었고, 상사 부문에서 친환경 산업재의 유럽 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포스코는 2분기 부터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진 포스코 재무실장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는 쉽지 않겠지만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는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며 "원료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구조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 부문은 수요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시황은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쉽지 않겠지만, 포스코퓨처엠의 과거 수주분 덕분에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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