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도 지나가는 테마? 증시 상승 탄력 '이것'에 달렸다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를 분석해 대응 방안을 설계하고 투자자에게 알리게 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계획을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 ROE·자기자본수익률 등)를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 공시하도록 한다. 또 이를 토대로 상장사가 기업가치 개선 계획도 밝히도록 권고한다.
시장이 저PBR 업종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시 부양도 예상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다. 특히 기대감이 본격화 된 지난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9포인트(0.89%) 올랐고 PBR 1 미만의 저PBR 업종도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기대에 증시 대기자금도 하루만에 크게 늘었다.
특히 수급이 일정하게 늘어나며 주가나 지수를 상승시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수급의 변동성은 증시를 둘러싼 환경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 이사는 "매크로 모멘텀이 약하다보니 증시 수급이 저PBR, 배당, 주주환원, 지주 등의 정책이나 챗GPT 스토어, 제약바이오 등의 모멘텀을 찾아 떠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증시와 수급 불확실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매크로 요인은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다. 1월 들어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데는 3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영향도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3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현행 대비 25bp(1bp=0.01%) 금리 인하 가능성은 44.7%로 약 한 달 전의 73.4%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는 미뤄졌지만, 금융시장이 기대하는 연내 금리 인하폭은 150bp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시간 1일 오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어떠한 메세지를 내 놓는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수준의 연준의 양적 축소가 지속될 경우, 2024년 중 1분기에 시중 유동성이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될 전망"이라며 "이에 당분간 유동성 위축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연준의 피벗(정책 선회)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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