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에서 김치 표기 바로 잡다…“파오차이 아니고 ‘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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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중국어로 '신치(辛奇)'다.
서울 중구가 명동 관광특구 내 일부 식당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잘못 표기한 식당에 대해 바로 잡기에 나섰다.
점검 결과 중국어로 표기된 메뉴판을 사용하는 식당은 46개였는데, 이 중 김치를 '신치'라고 올바르게 표기한 곳은 4곳에 불과했다.
안내문에는 김치로 만든 음식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법, 김치와 파오차이의 차이점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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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치는 중국어로 ‘신치(辛奇)’다. 서울 중구가 명동 관광특구 내 일부 식당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잘못 표기한 식당에 대해 바로 잡기에 나섰다. 구는 소비자 식품위생 감시원 6명과 함께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명동 관광특구 내 음식점 157곳을 방문해 메뉴판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중국어로 표기된 메뉴판을 사용하는 식당은 46개였는데, 이 중 김치를 ‘신치’라고 올바르게 표기한 곳은 4곳에 불과했다.
구는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한 식당 42곳 중 39곳에서 메뉴판의 오역된 글자 위에 일일이 ‘신치’ 스티커를 부착했다. 스티커는 대‧중‧소 크기별로 준비해 글자가 잘 가려지도록 했다. 나머지 식당 3곳은 메뉴판을 새로 준비하기로 했다.
스티커를 직접 붙여주자 상인들은 “표기가 잘못됐는지 몰랐다” “따로 비용 부담 없이 구청이 바로잡아주니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는 아울러 ‘올바른 김치의 중국어 표기 안내문’도 배부했다. 안내문에는 김치로 만든 음식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법, 김치와 파오차이의 차이점 등을 담았다.
구 관계자는 “김치에 대한 국제표준은 2001년에 만들어졌으며, 당시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우리나라의 김치를 김치의 국제표준으로 인정한 바 있다. 파오차이는 중국의 절임 요리 중 하나로 김치와는 만드는 방법, 발효의 원리 및 먹는 방법 등이 전혀 다른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세계적인 관광지 명동에서 우리 문화를 올바로 알리는 것은 중구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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