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인정 88살 게이머 할아버지…“얘들아, 게임 너무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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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살의 나이에도 게임을 즐기고 있는 중국 남성이 '세계 최고령 게이머 겸 크리에이터'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0년 넘게 게임을 즐기다가 기네스북까지 오른 그는 젊은 게이머들에게 게임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게 스스로 게임 시간을 정하라고 당부했다.
30일(현지시각)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88살의 빌리빌리 크리에이터 양빙린 할아버지가 기네스 월드 레코드로부터 '최고령 비디오 게임 빌리빌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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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살의 나이에도 게임을 즐기고 있는 중국 남성이 ‘세계 최고령 게이머 겸 크리에이터’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0년 넘게 게임을 즐기다가 기네스북까지 오른 그는 젊은 게이머들에게 게임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게 스스로 게임 시간을 정하라고 당부했다.
30일(현지시각)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88살의 빌리빌리 크리에이터 양빙린 할아버지가 기네스 월드 레코드로부터 ‘최고령 비디오 게임 빌리빌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25일 월드 기네스 레코드에서 ‘최고령 비디오 게임 빌리빌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등재됐다. 월드 기네스 레코드는 누리집에 “양빙린은 활발한 빌리빌리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며 “빌리빌리 계정에 70개 이상의 게임 비디오를 게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 9월19일 게시한 비디오 게임 ‘히트맨: 월드 오브 어쌔시네이션’을 하는 영상은 2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며 “그는 지난해 12월25일 기준 27만3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빙린은 중국 현지에서 이른바 ‘게이머 할아버지’로 알려졌다. 30일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양빙린이 4년 전 빌리빌리를 통해 비디오 게임 브이로그 세계에 입문했다고 소개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게임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려는 노력으로 그는 게임 커뮤니티에서 사랑받는 인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그는 1996년 석유·가스 시추 연구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은퇴한 뒤 취미로 탁구와 전자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다. 그 뒤 3디(D) 어드벤처 게임 ‘툼레이더’와 슈팅 게임 ‘콜 오브 듀티’ 등 고난도 게임까지 섭렵했다. 전국 게임 매장을 찾아다니며 모은 게임 디스크는 500개가 넘는다.
그러나 게임을 즐기는 양빙린에게도 자신만의 철칙이 있다. 그는 게임과 학업 또는 일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그는 젊은 게이머들에게 은퇴 뒤에도 계획과 일정을 세워 게임을 하라고 조언했다.
게임에 대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침 7시30분께 탁구를 치고 오전 9시30분께 식료품 쇼핑을 가고 오후 3시부터 3시간만 게임을 한다. 그 뒤 밤 9시30분께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30일 미국 유피아이(UPI) 통신도 양빙린이 젊은 팬들에게 게임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게 일정을 짜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양빙린의 손자는 차이나데일리에 “‘게이머 할아버지’는 게임 세계에서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있고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는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며 “보물찾기 게임을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손자는 “할아버지는 게임에 대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과하게 하지 않는다”며 “할아버지는 매일 게임을 하는 시간을 따로 정하고 게임 전략을 부지런히 메모하는 등 자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빙린은 빌리빌리가 엑스에 올린 기념 영상에서 “이 할아버지가 기네스 기록을 얻은 건 전 세계 친구 여러분들이 제게 보낸 응원과 격려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20년 넘게 게임을 했는데 쉬지 않고 노력한 끝에 결국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은 깊은 감동을 준다”며 “게임은 여러 도움을 줬는데 예를 들어 과학적인 지식도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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