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던 병원서 쓰러진 60대 황영옥 씨…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떠나
송혜수 기자 2024. 1. 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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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하러 갔다가 쓰러져 뇌사 상태가 된 6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오늘(3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69세 황영옥 씨는 지난달 8일 인천성모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하며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황씨가 갑작스럽게 쓰러진 건 지난달 5일입니다.
당시 그는 10년 넘게 병간호 봉사활동을 해오던 인천성모병원에 여느 때처럼 봉사하러 찾아갔다가 쓰러졌습니다.
황씨는 급히 응급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황씨가 남을 도우려다 떠나게 됐기에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가족들은 황씨가 동생의 권유로 20년 전부터 노인복지회관과 병원에서 병간호 자원봉사를 꾸준히 해왔다며 주변 사람과 나누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황씨의 동생 황영희 씨는 "어머니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셔서 언니가 학비도 내주고 친엄마처럼 돌봐줬다"며 "같이 여행 가자고 했는데 내가 일한다고 나중에 가자고 한 것이 너무나 미안해. 하늘나라에서는 고생하지 말고, 언니가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남을 위해 봉사를 하러 간 병원에서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기증자와 그 뜻을 함께해 주신 기증자 유가족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삶의 끝에서 전해준 희망은 새로운 생명으로 밝게 피어나 세상을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가 쓰러져 뇌사 상태가 된 6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오늘(3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69세 황영옥 씨는 지난달 8일 인천성모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하며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황씨가 갑작스럽게 쓰러진 건 지난달 5일입니다.
당시 그는 10년 넘게 병간호 봉사활동을 해오던 인천성모병원에 여느 때처럼 봉사하러 찾아갔다가 쓰러졌습니다.
황씨는 급히 응급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황씨가 남을 도우려다 떠나게 됐기에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가족들은 황씨가 동생의 권유로 20년 전부터 노인복지회관과 병원에서 병간호 자원봉사를 꾸준히 해왔다며 주변 사람과 나누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황씨의 동생 황영희 씨는 "어머니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셔서 언니가 학비도 내주고 친엄마처럼 돌봐줬다"며 "같이 여행 가자고 했는데 내가 일한다고 나중에 가자고 한 것이 너무나 미안해. 하늘나라에서는 고생하지 말고, 언니가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남을 위해 봉사를 하러 간 병원에서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기증자와 그 뜻을 함께해 주신 기증자 유가족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삶의 끝에서 전해준 희망은 새로운 생명으로 밝게 피어나 세상을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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