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년 회견서 "4월 총선, 나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

전민경 2024. 1. 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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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31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70일 남은 22대 총선의 승리를 다짐했다.

원내 제1당과 최대 151석 확보를 총선의 목표로 내건 이 대표는 "민주당에게 매우 어려운 선거다. 공천이든 선거든 낮은 자세로, 절박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가 새해 초부터 피습을 당하면서 다소 늦게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인 만큼,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는 정치 사회의 문제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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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제1당, 최대 151석이 목표"
"尹정부,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
피습 피의자 지칭 "그분도 안타깝게 생각"
"검사독재, 청산해야 하는 중요 과제"
'기본 시리즈' 꺼내든 李
"대학 교육비 무상화 방안도 검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2024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31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70일 남은 22대 총선의 승리를 다짐했다. 원내 제1당과 최대 151석 확보를 총선의 목표로 내건 이 대표는 "민주당에게 매우 어려운 선거다. 공천이든 선거든 낮은 자세로, 절박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지난 2년간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며 '검사 독재 청산'을 외쳤다. 저출생 문제의 복안으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 시리즈'를 활용해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했다.

■"대한민국 4대 위기...'살리는 정치' 돼야"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했다"며 "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4월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새해 초부터 피습을 당하면서 다소 늦게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인 만큼,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는 정치 사회의 문제점을 짚었다. 특히 현재 민주주의의 위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피습 피의자를 지칭, "저는 그분에 대해서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를 바꾸는 첫 출발점은 통합의 책임을 가진 권력자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는 불의의 사고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살아 돌아왔다"며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한숨짓고 눈물 흘리며 생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런 분들을 '살리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동시에 겨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한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의 핵심세력인 568 운동권을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 "지금 청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독재"라고 맞받아쳤다.

■"출생기본소득 제안...대학 등록금 무상화 검토해야"
이 대표는 이날 위기 극복의 방안으로 △기후위기 대처와 인공지능(AI) 투자 △남북핫라인 복원 △출생기본소득 △범국민 저출 대화기구 도입 등을 제시했다.

저출생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이 대표는 이미 시행 중인 아동수당을 확대해, 보편적 출생 지원 원칙에 기초해 분할 목돈 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했다. 더 나아가 "필요하다면 대학 등록금을 포함한 교육비 일체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보편 지원책까지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기적으로는 대학교 등록금을 무상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RE100 코리아', '재생 에너지 코리아'로 가기 위해 정부가 신속하게 에너지 정책 방향을 바꾸고 속도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한반도 무력 충돌 예방책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남북 간) 우발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전쟁 방지-평화의 핫라인부터 즉각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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