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에게 먹이 주다 물리자, 스스로 팔 자르고 탈출한 자원봉사자
태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반달가슴곰에게 물린 남성이 스스로 팔을 절단하고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31일(현지 시각)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치앙마이주 치앙다오의 야생동물 재단에서 자원봉사자가 반달가슴곰에게 오른팔을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스위스에서 온 슈테판 클라우디오 스페코그나(32)로, 이날 오후 곰 우리 안으로 손을 뻗어 먹이를 주려다 변을 당했다.
스페코그나는 탈출을 시도했지만 곰은 그의 팔을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그는 결국 주머니에 있던 칼을 이용해 팔꿈치 아래를 자르고 도망쳤다. 이후 현장 관리자들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스페코그나의 절단된 팔은 갈기갈기 찢어져 있을 만큼 손상이 심해 접합 수술이 어렵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곰을 죽이는 대신 스스로 팔을 자른 스페코그나의 희생을 칭찬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치앙다오 야생동물 재단은 반달가슴곰 3마리, 원숭이 100마리 등을 보호하고 있다. 이번에 팔을 문 반달가슴곰은 2013년 숲에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대생 단체 “내년에도 ‘대정부’ 투쟁”…3월 복학 여부 불투명
- “죄를 만들어 선고하나” Vs. “대한민국 만세”... 판결 순간의 서초동
- “명태균, 창원산단 후보지 주변 땅 권유”...민주당 의혹 조사
- 부천도시공사 소속 40대 직원, 작업 중 15m 아래로 추락해 숨져
- 자산가격에도 못미치는 삼성전자 주가, 언제 회복하나
- ‘8억 뜯긴’ 김준수 “당당하다... 잘못한 거 없어” 입장 밝혀
- 현직 강남경찰서 강력계 간부, 음주운전하다 교통사고
- 신진서, 커제에 반집승… 삼성화재배 8강 중 7명이 중국
- 풀무원, 3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영업이익은 전년비 50%넘게 올라
- 이재명 '의원직 상실형' 선고에도…검찰 “항소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