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경영’ 무신사, 강도 높은 체질 개선 나선다

김현주 2024. 1. 31. 16: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신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 한해 강도높은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신사가 빠른 성장으로 패션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4조 시대를 열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5%대에 그치고 있는데다, 네이버, 쿠팡, 패션 대기업 등의 거대 유통 기업들과의 본격 경쟁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긴축경영 기조를 이어, 올해도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오프라인, 글로벌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 이어갈 듯
무신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 한해 강도높은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신사가 빠른 성장으로 패션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4조 시대를 열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5%대에 그치고 있는데다, 네이버, 쿠팡, 패션 대기업 등의 거대 유통 기업들과의 본격 경쟁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긴축경영 기조를 이어, 올해도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무신사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거의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꼽히지만 무신사 스토어 자체의 성장과 달리 일부 서비스와 자회사 운영 과정에서 다년간 적자가 누적된 상태라 한단계 높은 성장을 위해서는 지금이 체질 개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 운영사인 SLDT가 올해 복지 축소를 근간으로 한 비상경영에 돌입했고, 최근에는 중복되는 서비스의 효율화를 위해 ‘레이지나잇’ 서비스를 종료했다.

솔드아웃의 경우 지난 17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비상경영’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정판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중인 SLDT는 2021년과 2022년에 2년간 누적 영업적자만 약 585억원을 기록했다.

C2C 서비스 특성상 초기 이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이 불가피해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솔드아웃은 지난해부터 수수료 인상하며 비용 정상화에 나서는 한편 신규 서비스로 중고거래를 론칭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신사 본체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즈니스 운영 과정에서 리소스 중복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2월에는 30~40대 여성을 겨냥한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레이지나잇’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레이지나잇이 타깃으로 삼은 고객층이 기존에 무신사가 운영중인 여성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기반 편집샵 29CM에도 대거 유입되고 있어서다. 이 과정에서 중복된 리소스에 대한 슬림화를 통한 효율적 비용 집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무신사는 주력 영역인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과 더불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오프라인 스토어 확장에 필요한 투자는 변동없이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효율적인 비용 운영을 위한 경영 기조를 유지하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영역의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업 경기 체감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 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합산 매출 전년대비 증가율은 6.3%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3%에서 2022년 9.2%로 줄어든 이후 2년 연속 감소한 수준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