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액화수소 구매 협약

효성중공업-창원시-하이창원 협약 체결

[창원=뉴시스]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가운데)과 이만섭 효성중공업 기전PU 사장(왼쪽), 강영택 하이창원 대표이사가 31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식 행사에서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및 액화수소 구매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4.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는 31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 행사에서 홍남표 시장과 이만섭 효성중공업 기전PU 사장, 강영택 하이창원 대표이사가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및 액화수소 구매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처음이자 세계에서 9번째로 문을 연 액화수소 플랜트는 대용량 수소 생산·공급을 위한 시설로, 창원시는 장기적으로 대량의 액화수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자출연 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을 통해 2020년 정부의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사업 주간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사업비 950억원(국비 170억원, 도비 40억원, 시비 60억원, 민자 680억원)을 투입해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 추진을 지원해 주요 설비의 국산화를 위해 주기기를 제외한 보조기기와 액화수소 이송·저장 설비에 국내 기술을 도입했다.

수소는 일반적인 상온에서 기체로 존재하나, 영하 253℃에서 액화(液化)수소로 변환하면서 같은 공간에 기체 수소 대비 8배 많은 액화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창원=뉴시스]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 위치한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현장.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4.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액화수소는 초고순도의 특성으로 인해 해외 선진국에서는 우주발사체 및 로켓의 추진 연료,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제조의 연료, 야금(冶金) 산업의 금속산화물 저감 및 산화방지 용도, 반도체 제조공정의 불화수소 제조 용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고중량의 화물을 옮기는 대형 우주발사체의 추진연료로 사용되는 관계로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우주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만 생산·사용되어 왔다.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고순도의 기체수소를 생산한 후 핵심설비인 콜드박스를 통해 영하 253℃로 냉각해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하루 5t, 연간 최대 1825t의 액화수소를 생산·공급한다.

[창원=뉴시스]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이 31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식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4.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홍남표 시장은 "국내 수소정책과 산업을 창원이 선도해오면서 진정한 수소도시를 위해서는 액화수소 생산·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국내 최초이자 세계 9번째 액화수소 플랜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고성능 수소모빌리티 개발 지원뿐만 아니라 화학, 반도체, 우주발사체 분야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액화수소를 통한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창원이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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