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평화 위해 北 전쟁관 수용해야' 발언에 "반국가적 행태"

북한인권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 참석
"북한 정권의 기만전술과 선전·선동 물리쳐야"

김영호 통일부 장관. 2024.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31일 최근 국회 토론회에서 나온 "평화를 위해서라면 북한의 전쟁관도 수용해야 한다"라는 발언에 대해 "반국가적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시 용산구 CGV 상영관에서 열린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에 참석해 최근 윤미향 무소속 의원 주최로 개최된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을 언급하며 "학문적 자유라는 미명 하에 우리 자유대한민국이 이룬 성과와 정체성을 훼손하는 반국가적 행태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북한의 선전선동에 호응하고 북한의 의도에 전적으로 동조하는 황당한 행태로,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우리 국민과 정부는 하나가 되어 북한의 실체를 올바로 인식하고 북한 정권의 기만전술과 선전·선동을 물리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어떠한 기만전술을 펴더라도 대한민국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한반도 통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는 윤미향 의원실 주최로 긴급토론회 '남북관계 근본 변화와 한반도 위기 이해–평화 해법 모색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개최됐다. 이 토론회에서는 "평화를 위해서라면 북한의 전쟁관도 수용한다", "북한의 전쟁은 정의의 전쟁관", "북한의 무력통일 결심에 우리도 그 방향으로 맞춰야 한다" 등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장관은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에 대해 "북한 내부의 극심한 경제난과 열악한 인권 상황, 북한 주민들의 고초와 염증, 자유를 향한 강한 열망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라면서 "북한의 참혹한 실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평가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