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100만원 넘는 선물 50% 확대 … 캐비아·트러플 세트도 첫선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직원들이 2024년 설 명절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오는 9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구이용 한우와 굴비 세트, 신품종 과일 등 100만원대를 훌쩍 넘는 프리미엄 상품을 대폭 늘려 초고가 고객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2일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2024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시작했다. 본판매 기간에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000여 종의 다양한 선물세트 상품을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 확대다.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 물량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다. 1++등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 육량 최고 등급(A등급) 부위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과 1++등급 암소 한우 중 최상위 암소만 선별한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원)'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 매(梅) 세트(220만원·32㎝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설에도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대신 고향에는 고가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변화하는 명절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늘려 고객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고품격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육은 명절 대표 프리미엄 상품인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가 주요 상품이다. 간편하게 상차림에도 올릴 수 있어 전통적인 인기 품목이다. '현대특선 한우 구이 난(蘭) 세트(63만원)' '한우 구이 갈비 매(梅) 세트(75만원)' '한우 등심 모둠 세트(36만원)' 등이 있다. 청과에서는 명절의 대표적 제수용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멜론, 대저 토마토, 메리퀸 딸기 등 디저트 과일을 혼합 구성한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늘었다. '현대명품 혼합과일 특선 매(梅) 세트(28만5000원, 피치애플 2개·배 2개·한라봉 2개·샤인머스캣 1송이·마이하트 1송이·애플망고 2개·멜론 1통)'과 같은 식이다. 상품마다 과일의 조합과 가격대가 다양하다. 집에서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는 선물세트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수도권 지역 점포에 한해 당일 손질한 프리미엄 횟감을 원하는 날에 배송받을 수 있다. '범가자미·자바리(다금바리) 세트(28만원)' '황금광어·자바리 세트(23만원)' '플라워 피쉬 케이크(18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죽염 명인 인산 선생의 '인산자죽염'으로 섶간을 한 영광 참굴비(10마리·75만원)를 비롯해 '제주 모슬포 갈치 세트(20토막·20만원)' 등 다양한 가격대의 수산물 세트도 눈길을 끈다.

소중한 사람의 건강을 위하는 명절 문화에 더해 최근 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것을 반영한 건강기능식품 구성도 늘었다. '토종꿀 진옥고 세트(50만원)' '토종꿀 진옥고 환(24만원)' '유기농 홍삼정 매(梅) 세트(65만원)' 등이다. 이 밖에도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아·트러플 등으로 구성한 고품격 미식 선물세트도 이색 선물로 떠올랐다. 이번 명절에 처음 선보이는 '카비아리 캐비아 크리스탈 세트(14만1000원)' '이탈리아 음브리아 블랙 생트러플 세트(60만원)' '현대명품 넘버나인 한우 육포 세트(27만원)' 등이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변화하는 명절 선물 트렌드와 다양해진 고객 수요에 맞춰 고품질 상품과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