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열기 더하는 신인 빅3 KT 문정현-현대모비스 박무빈-LG 유기상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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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신인 빅3 문정현(23·수원 KT)-박무빈(23·울산 현대모비스)-유기상(23·창원 LG)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출발점은 크게 달랐지만, 이들 3명 모두 최근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뽐내고 있다.
신인왕 경쟁을 넘어 이들의 활약에 각 팀이 웃고 있다.
신인왕 경쟁에선 박무빈과 유기상이 다소 앞서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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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신인 문정현의 출발이 가장 좋았다. 팀 내 부상자들이 적지 않은 사정에 따라 출전 기회를 빠르게 잡았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사이즈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 공략에서도 재능을 드러냈다. 외곽슛이 흔들려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들어 되살아나고 있다. 어떤 역할을 할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선택’과 ‘집중’에 충실한 덕분이다. 메인은 아니지만 볼 핸들러로서도 팀에 기여하는 바가 있다. 27일 안양 정관장과 홈경기에선 18점으로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을 작성했다.
전체 2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박무빈은 부상으로 ‘빅3’ 가운데 가장 출발이 늦었다. 개막 직전 발목을 다쳤다. 그러나 최근 활약은 가장 인상적이다. 팀 내 가드진에 부상자가 많은 와중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손목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가운데도 꾸준히 출전시간을 챙기며 팀 득점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어시스트도 많이 늘었다. 평균 4.2개를 기록 중이다. 돌파에 이은 플로터, 외곽슛 등 다양한 공격기술까지 선보이며 현대모비스 가드진을 지탱하고 있다.
유기상은 확실한 색깔을 장착했다. 수비와 3점슛을 전문으로 하는 3&D(디펜스)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입단 직후에는 팀 수비에 적응하느라 출전시간이 들쑥날쑥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이후로는 평균 20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3점슛은 ‘빅3’ 중 가장 안정감을 자랑한다.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9.4%에 달한다. 수준급 슈팅 감각이다. 30일 고양 소노와 원정경기에선 3점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으로 팀의 3연승에 앞장섰다. 그의 한 경기 최다득점이었다.
신인왕 경쟁에선 박무빈과 유기상이 다소 앞서는 양상이다. 그러나 문정현도 서서히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3명의 신인이 자신만의 무기를 앞세워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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