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만장 팔려나간 오세훈표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확산 불붙나
오세훈표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이용 지역이 인천시·경기 김포시와 군포시로 넓어지면서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대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지난 23일 월 6만2000원(지하철+버스)과 6만5000원(지하철+버스+따릉이) 2가지 정기권으로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27만8000장이 팔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31일 오후 하은호 군포시장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도시 간 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그간 서울시는 낮에 서울에서 생활하고 경제활동 하는 국민들도 서울시민으로 보고 교통 정책을 펼쳐왔다"고 소개한 뒤 "경기도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다음주에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1곳과 추가로 기후동행카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군포시는 지하철 1호선 3개역(금정역·군포역·당정역), 4호선 4개역(금정역·산본역·수리산역·대야미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사인 코레일과 협의를 진행한다. 군포시를 통과하는 '서울시 시내버스' 6개 노선(5530·5531·5623·540·541·542)은 이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다. 광역버스 포함 여부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군포시의 경우 경기도가 추진 중인 할인교통카드 'The 경기패스' 시행 지역이지만 서울로 오가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이번에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평균 대중교통 통행량이 하루 약 14만9000건인데, 이 중 서울과 군포를 오가는 통행량이 약 22%(약 3만2000명) 수준에 이른다.
하 시장은 "시민들이 교통서비스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고, 군포시 관계자도 "지난해 김포시가 협약을 맺으며 (기후동행카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어 12월 초쯤 서울시에 의사를 개진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대상은 서울지역 내 지하철과 심야버스,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와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다. 서울 외 지역이라 승차를 할 수 없지만 김포골드라인, 진접선 전 구간, 5호선 하남구간, 7호선 인천구간에서는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 하차가 가능하다.
오 시장은 이날 "군포시가 기후동행카드 참여하는 또 한 번의 결실로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이라며 "수도권 확대를 적극 추진해 보다 많은 수도권 시민들이 '신개념 교통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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