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 테러, 욕망의 결과" 주장에 한동훈 "테러는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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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 수원 영통구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신년기자회견 뒤 기자들에게 정치 테러는 특정 집단들이 갖고 있는 욕망의 결과라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테러는 범죄이고 테러로 정치 장사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린 '함께하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반도체 산업 현장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공격당한 것이 특정 집단의 욕망 때문이라는 논리라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는 특정 집단인 민주당의 욕망 때문에 일어난 것이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자신의 피습 사건을 두고 "이번 저에 대한 소위 암살 시도, 정치 테러가 개인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 테러라고 하는 것이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나 특정 집단들이 갖고 있는 욕망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강조하고 있는 운동권 청산에 대해 이 대표가 검사 독재를 먼저 청산해야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한 위원장은 "민주당도 운동권을 청산하려는 것 아니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며 "검사독재가 있는가. 현실에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자기가 받고 있는 공격을 피하려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 것과 관련, "국민들이 저희를 선택해줬으면 좋겠다"며 "어느 곳에서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느 곳에서든지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선택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 대표가 저출생 문제 해결책으로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한 위원장은 "재원이 전부 다 국민 혈세"라며 "현실에 맞게 준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