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기업 파타고니아, 환경보호·美민주당에 1천억원 가까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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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이본 쉬나드 회장이 지난 2022년 전체 주식 중 98%를 환경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힌 이후 944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야생동물 보호, 댐 제거, 민주당 후원금으로 사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파타고니아 창립자인 쉬나드 회장은 2022년,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파타고니아의 소유권을 포기한다고 선언하면서 전체 주식의 98%(17억달러 상당)에 해당하는 의결권 없는 주식을 환경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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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이본 쉬나드 회장이 지난 2022년 전체 주식 중 98%를 환경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힌 이후 944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야생동물 보호, 댐 제거, 민주당 후원금으로 사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가 파타고니아의 세금 신고 내역, 내부 문서를 검토한 바에 따르면 파타고니아는 알래스카의 광산 개발을 막는데 300만 달러를,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토지 보존을 위해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달 민주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20만 달러를 지원한 것을 포함해 미국 전역의 민주당 의원 후원에 100만 달러를 쓰는 등 파타고니아와 연결된 비영리 조직 네트워크는 2022년 9월 이후 총 7100만 달러(약 944억원)를 썼다.
파타고니아 창립자인 쉬나드 회장은 2022년,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파타고니아의 소유권을 포기한다고 선언하면서 전체 주식의 98%(17억달러 상당)에 해당하는 의결권 없는 주식을 환경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2%인 의결권 있는 주식은 ‘파타고니아 목적 신탁’에 출연했다. 이는 기업이 창출하는 수익의 대부분을 사회 공헌에 쓰도록 하겠다는 창업 이념이 반영된 결과다. 이후 파타고니아와 쉬나드 회장은 파타고니아의 독립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홀드패스트 콜렉티브(Holdfast Collective, 이하 홀드패스트)라는 단체를 통해 이익을 분배하기 위해 신탁 회사를 설립했다.
파타고니아는 2022년 홀드패스트에 초기 배당금 5000만달러를 지급했다. 지난해에 또 다른 배당금도 지급했다. 파타고니아가 홀드패스트에 지급한 배당금 규모는 세금 신고서나 내부 문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파타고니아는 앞으로 매년 회사에 재투자 하지 않는 이상 모든 이익을 홀드패스트로 이전할 예정이다. 홀드패스튼 5개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자금을 관리 중이다. 이들 비영리 단체는 주된 목적이 사회 복지인 경우 무제한으로 정치 기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단체는 웹사이트도 없고, 이들 단체에 정치 자금을 신청할 수 있는 공식 경로도 없다고 NYT는 지적했다. 정규 직원 역시 전 파타고니아 법률 고문이었던 그렉 커티스(Greg Curtis) 뿐이다.
NYT에 따르면 홀드패스트는 2022년 9월부터 1년 동안 70개 이상의 그룹에 기부했다. 알바니아의 강, 알래스카 보호 등에 앞장선 환경 단체에 대한 기부가 주를 이뤘다. 그리고 2년차에는 민주당 의원 선출에 도움이 되도록 1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이에 미국 보수진영에서는 홀드패스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NYT는 “보조금을 받은 대부분의 정치 단체는 홀드패스트에 현금을 요구했는지, 홀드패스트로부터 현금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의견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커티스 전 파타고니아 법률 고문은 홀드패스트가 당파적인 입장을 취할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는 민주당의 연장선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정치와 정책에 참여하는 유일한 목적은 보다 강력한 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공화당, 민주당, 무소속 등을 불문하고 기후 지도자를 지원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 중 상당수가 민주당원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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