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장바구니 물가 총력 대응...설 성수품 집중 공급

이창훈 2024. 1. 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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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수협이 범부처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에 나선다.

설 연휴를 앞두고 물가 변동폭 확대가 우려되며 16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공급확대와 가격 안정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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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강도형 해수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사과 매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수협이 범부처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에 나선다. 설 연휴를 앞두고 물가 변동폭 확대가 우려되며 16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공급확대와 가격 안정에 주력할 계획이다. 할인 지원에 투입하는 예산도 지난해 대비 2.8배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을 물가 안정에 투입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31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16대 설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6일 발표한 '설 민생안정 대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마련했다.

설 명절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는 16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25만7000t의 공급확대를 추진 중이다. 평시 대비 1.5배 수준의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는 셈이다.

할인지원 예산도 역대 최대 규모다. 연휴 전후로 투입하는 가격 안정화 예산은 840억원으로 지난해 설에 투입한 300억원 규모의 2.8배에 이른다.

지난 19일부터 30일까지 시장에 풀린 16대 성수품은 총 14만8000t으로 오늘까지 계획대비 105.1%를 공급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역시 11일부터 24일까지 총 예산 가운데 47%(392억원)을 집행하는 등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중이다.

16대 성수품의 소비자가격은 작년 설 전 3주간 평균 대비 2.4%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고기(-2.4%), 돼지고기(-6.9%), 계란(-11.4%) 등 축산물과 갈치(-9.2%), 명태(-5.0%) 등 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전체 가격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다만 기상재해로 생산이 감소한 사과(14.9%), 배(22.0%)와 전 세계적인 생산감소를 겪고 있는 오징어(12.0%) 등은 아직 하락세를 체감하기 어려운 품목들이다.

송미령 장관은 “지난해 생산이 감소한 사과와 배의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도 농식품부 소관 10대 성수품의 가격은 정부 비축·계약물량 공급 확대, 할인행사 및 축산물 수급 안정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설 1주일 전부터 제수용 사과·배 3개들이 90만 팩에 대하여 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하고, 실속 선물세트 10만 개를 준비해 시중가 대비 15~2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설 명절 전까지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도형 장관은 “할인행사,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 다양한 물가안정 대책의 효과로 해수부 소관 6대 성수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작년 설보다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명태, 참조기 등 주요 성수품 정부 비축물량 9000t을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시장에 공급하고 있고, 이번 주부터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 품목은 유통업체 등과 협력하여 50% 수준까지 할인율을 상향하는 등 설 명절 민생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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