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가 드러낸 주식 시장의 민낯[엠블록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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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지 3주가 지났습니다.
BTC 현물 ETF의 승인 이후 투자자들은 해당 상품이 얼마나 흥행할 것이냐에 집중하고 있었는데요.
결국 비트코인 현물 ETF 이슈를 주도해온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가 상황을 보다 못해 엑셀 파일로 직접 집계한 수치를 하루하루 엑스(구 트위터)에 올리면서 수치를 확안해주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승인 이후 시장을 둘러싸고 여러 좌충우돌이 있었지만 현재 비트코인 ETF는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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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현물 ETF의 승인 이후 투자자들은 해당 상품이 얼마나 흥행할 것이냐에 집중하고 있었는데요. 이를 판가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거래량, 그리고 순유입입니다. 거래량은 얼마나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사고 팔았느냐인 것이고 순유입은 ETF로 얼마나 많은 자본이 유입됐느냐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외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실시간 거래 데이터 취합이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죠.
이는 ETF 승인 첫날부터 문제로 불거집니다. 투자자들은 BTC 현물 ETF로 거래가 얼마나 많이 이뤄졌는지, 유입 현황은 어떤지 확인하고 싶은데 해당 지표가 바로바로 집계되지 않는 것입니다. 주식 시장은 대체로 장 마감 이후에야 정확한 수치가 나오기 때문에 24시간 주 7일 실시간 거래에 익숙한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거래가 끝난 저녁 때까지 초초한 마음을 붙잡고 기다려야만 했던 것이죠. 결국 비트코인 현물 ETF 이슈를 주도해온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가 상황을 보다 못해 엑셀 파일로 직접 집계한 수치를 하루하루 엑스(구 트위터)에 올리면서 수치를 확안해주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 중 일부가 바로 위에 있는 이미지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근 2주동안 계속됩니다. 이후 거래 자료가 축적돼 동향이 일부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엑셀 파일을 이용한 수기 집계는 멈췄지만 이는 전통적인 금융 거래 시장이 왜 바뀌어야 하는지, 게다가 블록체인 기술을 왜 도입해야 하는지 이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됐습니다. 21세기에 우리는 내 통장의 잔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인출, 송금할 수 있지만 주식 매매 대금 정산은 여전히 이틀을 기다려야 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된 신뢰는 이같은 거래, 송금의 실시간 정산을 구현함으로써 금융 시장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죠.
승인 이후 시장을 둘러싸고 여러 좌충우돌이 있었지만 현재 비트코인 ETF는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비록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지만 블랙록의 BTC 현물 ETF인 IBIT는 총 운용자산 20억달러를 넘겨 순항하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가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물꼬가 트인 이상 이 물길은 계속해서 자리를 잡고 흘러갈 것입니다. 더불어 전통 금융이 개선돼야 하는 당위성까지 보여줬으니 톡톡히 제몫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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