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해협 항공노선 일방 변경…타이완 “현상변경 시도” 반발

임세흠 2024. 1. 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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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중국이 타이완해협을 통과하는 항공노선을 일방적으로 새롭게 설정했습니다.

중국시보는 중국의 이번 결정으로 향후 중국 측 항공노선이 타이완해협 중간선에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타이완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중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타이완해협의 현상 변경을 위한 일방적 시도로 의심된다면서 엄중한 항의와 함께 즉각 취소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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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중국이 타이완해협을 통과하는 항공노선을 일방적으로 새롭게 설정했습니다.

타이완측은 중국의 결정에 대해 “현상 변경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늘(31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타이완언론에 따르면 중국 민용항공국(CCAC)은 어제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M503 항로를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개통된 M503 항로는 타이완해협 중간선에서 서쪽 최단 거리로 7.8㎞ 떨어진 민항기 노선 남북항로입니다.

중국 당국은 M503 항로를 폐쇄하는 대신 이 항로와 연결되는 W122, W123 노선으로 대체한다고 밝혔습니다.

W122, W123선은 M503 항로에서 서쪽의 푸저우시와 샤먼시를 동서로 각각 연결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의 타이완 담당 기구인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어제 “이번 조치가 양안 동포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시보는 중국의 이번 결정으로 향후 중국 측 항공노선이 타이완해협 중간선에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타이완 측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타이완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중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타이완해협의 현상 변경을 위한 일방적 시도로 의심된다면서 엄중한 항의와 함께 즉각 취소를 촉구했습니다.

타이완 국가정책기금회의 제중 연구원은 중국의 이같은 행동이 타이완의 공중 방어 방어선과 타이완해협 중간선 존재를 철저히 지워버리려는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타이완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타이완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타이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입니다.

중국은 수십년간 암묵적으로 이를 인정하는 듯했으나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계기로 이를 무시하는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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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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