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조상호' '진선미-전현희' 적합도 조사에 민주, '친문 찍어내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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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당이 주요 선거구에서 실시한 후보 경쟁력 조사를 놓고 당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문 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진선미 의원 지역구 서울 강동갑에선 전 전 위원장 후보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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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당이 주요 선거구에서 실시한 후보 경쟁력 조사를 놓고 당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등 이른바 친이재명계 인사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진선미 의원 등 문재인 전 정부 핵심 인사를 가상 대결 붙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문 찍어내기' 비판이 나온다.
또 서울 동작을(이수진 의원) 경쟁력 조사에선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서울 송파갑 조사에선 이탄희 의원이 등판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최근 전국 주요 선거구에서 후보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는 자체 여론조사에 나섰다.
서울 중구성동갑에선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이재명 변호사'로 알려진 조상호 법률위부위원장에 대한 경쟁력 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공관위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고, 조 부위원장도 "금시초문"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현역인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역구를 옮기면서 무주공산이 된 중구성동갑엔 임 전 실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조 부위원장은 현재 서울 금천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최근 임 전 실장 출마 문제를 놓고 친문과 친명 간 계파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 같은 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지자 '친문 찍어내기'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문 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진선미 의원 지역구 서울 강동갑에선 전 전 위원장 후보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과 전 전 위원장 중 어떤 인물이 민주당 후보로 나섰을 경우 지지할 것인지 묻는 문항이 설문에 담겼다고 한다.
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20대와 21대 총선에선 강동갑에서 당선돼 의정활동을 했다. 현재 강동갑에서 4선을 준비 중이다.
서울 동작을 후보 경쟁력 조사에선 '여성 3인방이' 맞붙었다. 현역 이수진 의원을 포함해 추미애 전 장관과 전현희 전 위원장 3명이 여론조사로 경쟁력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추 전 장관의 동작을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된 데 더해 후보적합도 조사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 전 장관 등판이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추 전 장관 측 복수 관계자는 뉴시스에 "당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 송파갑 여론조사에선 불출마 선언했던 이탄희 의원이 등장해 지역구가 발칵 뒤집혔다.
현재 송파갑에선 조재희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그러나 상대 후보로 윤석열 대통령 40년지기인 석동현 전 검사 출마가 유력시되는 만큼, 이에 대한 '표적 공천'이 필요하다는 게 지도부 판단이다.
당 지도부는 이 의원이 출마를 결단할 경우 '정치검사 대 개혁판사, '60대 대 40대 세대교체' 구도를 부각해 승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통화에서 "불출마를 번복할 일은 절대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략공관위 관계자도 "이 의원이 나서주면 좋으나 현재로선 이 의원의 불출마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낙하산 전략공천으론 송파갑 선거를 이길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분당갑에선 '이탄희·이광재 카드'를 놓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당은 최근 분당갑에서 이탄희 의원과 이광재 전 사무총장 중 어떤 인물이 안 의원 맞수로 경쟁력 있는지 확인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의정부갑에선 '인재 1호' 박지혜 변호사에 대한 후보적합도 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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