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오' 강철원 "푸바오, 남친 만나 아이 낳아야…유채꽃 보여주고 싶은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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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와의 이별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눈물을 참지 못하고 거듭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강 사육사는 "사육사는 후회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래서 후회하지 말자는 얘기를 후배들에게도 하고 있다. 사실은 푸바오가 떠나는 것에 대해 저는 단호하게 얘기한다. 앞으로의 판생을 위해서 가야만 한다고. 여긴 엄마, 아빠, 동생밖에 없으니까. 푸바오는 이제 이성친구도 만나야 하고 짝을 맺고 아이바오처럼 아기도 낳고 육아도 해야 한다고. 푸바오도 정상적인 판생을 걸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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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와의 이별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눈물을 참지 못하고 거듭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30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에서는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사랑의 가치를 일깨우고 있는 강철원 사육사가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 사육사는 루이바오, 후이바오 쌍둥이 동생이 태어나면서 푸바오를 돌보는 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해 얘기하며 "저 말고도 다른 사육사가 (푸바오를) 돌보고, 그 사육사와도 친해지고 하는 과정이 푸바오에게는 큰 공부라고 생각한다. 확장성을 키워주는 거다. 푸바오가 저와 곧 이별을 해 누구를 만나더라도 빨리 친해지고 적응해가는 그런 공부를 지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별 준비는 자연스러운 거다. 푸바오도 어느 환경에 가든 빨리 그걸 익히고 자기 걸로 만들고 이런 과정의 학습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육사는 사육사들이 가장 후회를 느끼는 순간에 대해 "사육사들이 '내가 동물에게 굉장히 잘해주고 있고 동물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문제가 생겨서 이별을 하게 됐을 때 '그때 이걸 해줬어야 하는데 잘해줄걸'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자꾸 '푸바오가 곧 간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지 않나. 제가 '마지막'이라는 표현을 잘 안 쓰려고 한다. 댓글에서도 '할부지가 마지막이라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굉장히 애를 쓴다'고 하던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잠시 뒤돌아서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강연을 이어갔다.
강 사육사는 "사육사는 후회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래서 후회하지 말자는 얘기를 후배들에게도 하고 있다. 사실은 푸바오가 떠나는 것에 대해 저는 단호하게 얘기한다. 앞으로의 판생을 위해서 가야만 한다고. 여긴 엄마, 아빠, 동생밖에 없으니까. 푸바오는 이제 이성친구도 만나야 하고 짝을 맺고 아이바오처럼 아기도 낳고 육아도 해야 한다고. 푸바오도 정상적인 판생을 걸어야한다"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이별 시기에 대해 말하며 또 한 번 울컥했다. 그는 "지금은 날짜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다. 이른 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저는 푸바오에게 하나만 해주려고 했다. 푸바오에게 꼭 유채꽃을 보여주고 보내고 싶다고. 아이바오, 러바오의 고향(중국)에 유채꽃이 참 많았다. 그래서 (가서도 잘 적응할 수 있게) 유채꽃을 보여주려 준비를 하고 있는데 유채가 겨울이라 잘 커주질 않고 있다"며 속상해했다.
강 사육사는 팬들에게 "저뿐 아니라 여러분도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면 좋을 거같다"며 팬들의 마음도 달랬다. 그러면서 "그 영상 아시지 않나. (1년 전) 푸바오가 독립했을 때 '내일부터는 할아버지가 너와 함께 안 있을 거야, 서운해하지 말고' 하니 푸바오가 제 어깨에 손을 딱 올리면서 '할부지나 걱정하소' 이런 느낌으로 했던 거. 저 그때 깜짝 놀랐다. 물론 푸바오의 생각을 다 읽을 순 없지만 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아이바오가 잘해왔던 것처럼 푸바오도 어딜 가든 잘 적응하고 잘 어울려서 행복한 판생을 살아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사육사는 "저는 현재 제가 담당하는 바오 가족에게 충실할 거고 푸바오와의 추억, 경험은 평생 제 가슴속에 남아있을 거다. 푸바오는 제게 정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아이다. 푸바오에게도 할부지가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응원하면서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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