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해명…본격 행동 나선 부산 국힘 의원들
부산진을 이헌승, 경실련 '공천배제' 발표에 반박
국민의힘, 2월 말까지 지역구 공천 마무리 방침
4·10 총선 후보자 공천 일정이 점점 구체화하자 부산지역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출마 선언과 해명 기자회견을 여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이주환(연제) 의원은 31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황령3터널 건설사업 추진 확정을 비롯해 온천천 국가하천 승격, 부산 장애인 디지털 훈련센터 유치, 연산3·8동과 거제4동 도시재생 뉴딜 사업, 연제구체육문화센터 건립,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등 지역 현안을 단숨에 해결했다"며 성과를 내세웠다.
이어 "뿌린 씨앗을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재선 국회의원이 돼 연제구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교통 중심도시,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원 친화 도시, 교육 중심도시, 청년 친화 도시, 복지 도시, 아이 행복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약으로 도시철도 제2센텀순환선 신설, 황령3터널 도로 조기 개통, 연제 아시아드 복합 체육 문화 공간 2만평 조성, 연산교차로 랜드마크화, 테마거리·연제둘레길 조성, 연제오방상권 르네상스 사업 등을 제시했다.
부산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건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공천 유불리를 떠나 하루라도 빨리 청사진을 보여드리고 판단을 받는 게 옳다고 생각해 조기 등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이 같은 장소에서 경실련이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공천배제 검토를 요구한 명단에 자신을 거론한 데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경실련은 지난 29일 이헌승 의원이 5억 이상 과다 주식 보유자에 해당한다며 공천배제를 검토해달라고 국민의힘에 요구했다.
경실련은 이 의원의 투기성 상장주식 보유 신고액이 지난해 기준 7.5억원으로 크고, 의정활동 기간 중 주식 보유량이 20주 증가함에 따라 공천배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실련이 사실관계 전후를 확인하지 않고 '주식 과다 보유자' 낙인을 찍어 의정활동 성과를 퇴색시키고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경실련이 거론한 주식은 1997~1998년경 회사설립 자본금으로 투자한 것으로 26년째 보유 중"이라며 "2012년 처음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금까지 유·무상증자를 제외한 어떠한 신규 매입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주식을 단타 매매한 적은 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주식을 백지신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도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명백한 가짜뉴스로, 국회사무처로부터 직무 관련성 없는 주식이어서 계속 보유와 추가 매입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이번 경실련 발표는 총선을 70일가량 앞둔 상황에서 우수의원상을 받은 국회의원을 흠집 내 낙선시키려는 정략적 악의가 숨어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실련이 설 연휴 이전까지 문제점을 인정하고 철회하지 않는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부산지역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건 중앙당이 공천 심사 일정을 확정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공천 신청자를 받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접수가 끝난 뒤 부적격에 해당하는 신청자를 원천 배제한 뒤 심사 평가에 착수한다.
다음 달 13일부터는 지역별로 면접심사를 진행한 뒤 경선이나 단수추천, 우선추천 지역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공관위는 가능하면 다음 달 말까지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출마를 염두에 둔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은 당분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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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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