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광공업 생산, IMF 이후 최악 실적…"조선·車 경쟁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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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 광공업 생산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급감하며 25년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31일 각각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 광공업 생산 지수는 101.5(2020년=100)로 전년보다 9.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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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 광공업 생산, 전년 대비 9.6% 급감
1998년 이후 최대 감소율…건설 수주도 17%↓
지난해 부산 광공업 생산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급감하며 25년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조선 자동차 등 지역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지표인 건설 수주도 17% 줄었다. 소비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31일 각각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 광공업 생산 지수는 101.5(2020년=100)로 전년보다 9.6% 줄었다.
연간 기준 부산 광공업 생산(이하 지수 기준)이 감소세(전년 대비)를 보인 것은 2020년(-6.1%)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감소율은 외환위기가 시작된 1998년(-14.4%)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해도 부산 감소율은 1위를 기록했다.
전국 광공업 생산은 3.9% 줄었다. 다만 광공업을 포함한 전국 전(全) 산업 생산은 0.7% 늘었다. 지난해 울산과 경남의 광공업 생산은 각각 1.7%, 0.6% 감소했다.
부산 광공업 생산 실적이 전국에서 가장 안좋게 나온 것은 주력 산업 부진 때문이다.
동남지방통계청 전준우 경제조사과장은 “조선업에서는 컨테이너선 계약 감소가, 자동차 산업에서는 신규 모델 부재가 해당 업종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며 “지역 전자부품 및 통신업 부진까지 겹쳐 지난해 광공업 생산이 10% 가까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만 봐도 부산 광공업 생산은 2022년 12월보다 8.6% 줄었다.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다.
소비 지표인 부산 대형소매점(백화점+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115.4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하지만 증가율은 코로나19 때인 2021년(10.6%)이나 2022년(3.7%)보다 크게 낮아졌다.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대형소매점 판매가 정체 상태에 머문 것으로 볼 수 있다.
건설 수주액은 10조7987억 원으로 전년(13조1059억 원)보다 17.6% 감소했다. 전 과장은 “건축 분야에서 수주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울산과 경남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전년보다 각각 1.9%와 3.6% 늘었다. 건설 수주액을 보면 울산은 토목 분야를 중심으로 117.3% 급증했지만 경남은 36.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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