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정치네컷] 신년 불교계 행사도 불참한 김건희 여사. 신년 인사에는?

김미경 2024. 1. 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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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 달이 넘도록 두분불출하는 모양새다.

연하장에는 "갑진년 청룡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 더 따뜻하게 살피겠습니다, 더 큰 미래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말과 '대한민국 대통령 부부 윤석열, 김건희'라고 적혀 있다.

매년 설을 앞두고 대통령 부부가 한복 차림으로 국민들께 새해 인사를 하는 동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함께 등장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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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새해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진우 스님, 주현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과 함께 신년 발원지를 연등에 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오른쪽]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2월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에서 헌등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보내는 설 명절선물 상자.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보내는 설 명절선물 세트. 대통령실 제공

◇A컷

한달 넘게 두문불출 김건희 여사, 신년 불교계 행사도 불참…신년 인사에는 등장할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 달이 넘도록 두분불출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공식 행보가 전혀 없다. 김 여사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의 명품가방을 수수했다는 의혹 때문으로 보인다.

인터넷 매체인 '서울의 소리'는 지난해 11월27일 재미동포인 최 목사가 지난 2022년 9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를 만나 30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보도했다. '서울의 소리'는 또 그에 앞선 2022년 6월에도 최 목사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에게 180만 원 상당의 향수와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다고 했다.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만 하더라도 김 여사가 아예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2일 윤 대통령이 고(故) 자승스님을 조문하는 자리에 함께 했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서도 동포 초청 간담회나 답례 문화행사 등에 참석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김 여사의 공개 행보는 중단됐다. 지난해 12월 24일 성탄절을 맞아 윤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성당에서 성탄 미사를 드릴 때도 김 여사는 없었다. 또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새해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에도 윤 대통령 혼자 참석했다. 원래 김 여사는 성탄 대축일 미사나 신년 대법회 등 종교 관련 행사에는 항상 윤 대통령과 함께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대외 행보를 하지 않고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회에서 통과된 일명 '김건희 특검법'(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윤 대통령이 거부한 것도 부담이다.

다만, 대통령실에서 준비한 설 명절 선물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이름이 나란히 올랐다. 대통령실은 31일 차례용 백일주(공주), 유자청(고흥), 잣(가평), 소고기 육포(횡성) 등으로 구성된 설 명절 선물을 공개했다.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들의 미술작품으로 꾸몄다는 선물상자와 백일주 병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부부 윤석열, 김건희'라고 적혀 있다. 선물과 함께 전달되는 설 명절 연하장은 윤 대통령이 직접 적은 손글씨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연하장에는 "갑진년 청룡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 더 따뜻하게 살피겠습니다, 더 큰 미래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말과 '대한민국 대통령 부부 윤석열, 김건희'라고 적혀 있다.

매년 설을 앞두고 대통령 부부가 한복 차림으로 국민들께 새해 인사를 하는 동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함께 등장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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