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건 국정조사 하라”…국방부 압수수색 다음날 유족들 '탄원의 북' 쳤다

권민재 기자 2024. 1. 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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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북채를 듭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고 채모 상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장병의 어머닙니다.

[생존장병 어머니]
“김진표 의장님 저는 이 사고의 진실을 알고 싶을 뿐입니다. 세상을 떠난 채 상병과 마음의 병을 얻은 제 아들, 그리고 그 당시를 잊지 못하고 있을 제 아들의 동료들, 그 아이들에게 이게 절대 너네 잘못이 아니라고…”

채 상병 사망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탄원의 북입니다.

지난해 10월 전역후 임성근 전 1사단장을 고소했지만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말을 이어가던 어머니는 북받치는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생존장병 어머니]
“왜. 왜. 그냥 그 값싼 구명조끼 하나도 없이 왜 들어갔냐고요 도대체.”

북을 치던 어머니는 결국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군 사망사고 유가족들도 연대의 뜻을 보탰습니다.

[안미자/고 윤승주 일병 어머니]
“남들은 사단장 하나 지키자고 온 나라가 이 난리를 겪는 이유가 이해가 안된다고 하지만 저는 겪어봐서 압니다. 권력과 국방부가 우리 아이들의 죽음을 얼마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지도 알고…”

이들은 얼마나 더 많은 아들 딸 들이 죽어야 이 비극이 끝나냐며 국정조사가 개시 요건을 갖췄는데도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진표 의장은 국정조사 즉각 결단하라. 결단하라 결단하라”

한편 공수처는 어제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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