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가고나니 주가 폭락…이 테마주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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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새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오던 반도체·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정보기술(IT) 분야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미국에서 구글·AMD가 기대보다 낮은 실적에 주가가 급락한 데에다 GPT 스토어 출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한 등 단기적으로 급등세를 지탱해 오던 화젯거리가 소멸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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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부진탓 코스닥 2달만에 800선 붕괴
31일 코스닥 시장에서 이스트소프트는 전일 종가 대비 25.98% 떨어진 3만2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최대주주의 반대매매로 하한가에 도달한 엔케이맥스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백신 프로그램 ‘알약’ 등으로 잘 알려진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까지 투자자의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 AI 관련 종목으로 주목받으며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오픈AI가 AI 서비스 장터 ‘GPT스토어’를 출시하고 올트먼 CEO가 국내를 재차 방한하는 등 AI 열풍이 불어닥치는 와중에 AI 챗봇 서비스 ‘페르소 라이브’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에는 1만561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지난 26일에는 4만7200원까지 오르는 등 투자 과열 조짐이 보이자 한국거래소에서 주가 급등에 따른 조회 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유사한 이유로 샌즈랩·스코넥·플리토 등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 또한 새해 들어 거래량이 늘고 주가 또한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모두 10% 이상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테마인 반도체 또한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도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열풍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테마를 양산한 바 있다.
올해들어 반도체 설계 업체로 주목받은 자람테크놀로지는 이날 하루 14.42% 하락해 3만1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팹리스 기업으로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던 어보브반도체와 퀄리타스반도체 또한 이날은 각각 16.98%, 9.24%씩 떨어졌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불리던 포바이포와 한빛소프트도 15.22%, 11.29%씩 떨어졌고 HBM 관련주로 분류되는 레이저쎌 또한 13.90% 떨어진 1만1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최근 정부가 들고 나온 ‘밸류업 프로그램’의 혜택도 누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 방침이 발표된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의 저평가 종목들이 주주환원 정책 확대 등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것과 달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들 종목은 대부분 기업 규모가 작고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가령 챗GPT 관련주로 분류되는 플리토의 PBR은 24배에 이르며,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히는 칩스앤미디어의 PBR 또한 12배에 달한다.
이처럼 유력 성장주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40% 하락한 799.24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2개월만에 800선이 붕괴됐다. 이날 하루 개인은 221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기관의 매도세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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