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51조' 잔액 인증했다…'가짜계좌' 재벌 행세

김수아 인턴 기자 2024. 1. 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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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 행세를 하며 30억 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28)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43) 씨 등에게 보여줬던 잔고 51조가 찍힌 '가짜 계좌'가 공개됐다.

이 씨는 "가짜 어플을 사용해서 51조를 인증하면서 실제로 다른 계좌를 통해 444만 원과 1111만 원을 보낸 것 같다"며 "남현희 씨뿐 아니라 전청조씨의 경호원 등 또 다른 사기 피해자들이 모두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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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조 163억 찍힌 '가짜 계좌'
남현희 씨에게 인증하며 그 자리에서 1500만 원 송금도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가 지난 29일 재벌 3세를 사칭해 30억 원대 사기를 벌인 전청조(28)씨가 사기에 이용한 '가짜 계좌'라며 공개한 사진.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30억 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28)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43) 씨 등에게 보여줬던 잔고 51조가 찍힌 '가짜 계좌'가 공개됐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전청조 51조 계좌 찾았다! 남현희와 어떤 관계였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채널을 운영하는 연예부 기자 출신 이진호 씨는 해당 영상에서 지난해 전 씨가 남 씨에게 접근해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라는 등 사기 행각을 벌인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 씨가 고급 호텔에 남 씨를 머무르게 하거나 자신이 운영할 예정인 펜싱 학원에서 근무하는 대가로 고액의 월급을 제시하는 등 재력을 과시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남 씨가 자신을 재벌 3세라고 주장한 전 씨의 사기에 넘어간 과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이 씨는 지난해 2월 전 씨가 남 씨에게 가짜 계좌를 통해 수십조 원이 찍힌 통장 잔고를 인증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청조 씨가 호텔에서 반신욕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며 "직접 은행 어플에 들어가서 공인인증서에 로그인해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씨가 '전 씨의 가짜 계좌'라며 영상에서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계좌에는 51조 원이 넘는 금액이 찍혀 있었다. 이 씨는 "계좌를 보여주면서 실제로 남현희 씨 개인 계좌에 (전 씨가) 444만 원과 1111만 원을 차례로 이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짜 계좌의 계좌 번호가 실제로도 전청조 씨의 계좌번호였다고 말했다. 이 씨는 "가짜 어플을 사용해서 51조를 인증하면서 실제로 다른 계좌를 통해 444만 원과 1111만 원을 보낸 것 같다"며 "남현희 씨뿐 아니라 전청조씨의 경호원 등 또 다른 사기 피해자들이 모두 봤다"고 했다.

이에 더해 이 씨는 전 씨가 자신이 무역회사나 커피숍을 운영한다고 하는 등 추가적으로 거짓말을 한 내역을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현희 아니라도 당했겠는데" "자산 투자 사기꾼들이 저런 앱을 사용하는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a30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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