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ON]"아내의 힘" 조현우가 조현우했다, 마침내 존재감 과시한 K리그 최고 수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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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벤치였다.
골키퍼 포지션 특성상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토너먼트 대회에선 '한 번 주전은 영원한 주전'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선 조현우가 주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조현우는 최고의 골키퍼다. 그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뛰었다. 우리는 그가 최고라는 것을 안다. 김승규의 부상으로 슬프지만, 조현우가 있어 기쁘다. 이것이 축구다. 우리는 동일한 레벨에서 플레이해야 한다"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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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출발은 벤치였다. 골키퍼 포지션 특성상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토너먼트 대회에선 '한 번 주전은 영원한 주전'이다. 출격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변수가 발생했다. 간판 수문장 김승규(34·알샤밥)가 요르단과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준비하던 중 쓰러졌다. 그는 훈련 중 오른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전력에서 이탈한 김승규는 수술을 위해 귀국했다. 조현우(33·울산)에게 기회가 왔다. 둘은 A대표팀 골문의 쌍두마차다. 엎치락뒤치락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선 조현우가 주전이었다. 압권은 세계 최강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다.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는 믿기지 않는 선방쇼로 독일의 공세를 육탄방어하며 대한민국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빛현우'라는 훈장도 달았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 시대에는 안방의 주인이 바뀌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1번 옵션은 김승규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그 지위는 바뀌지 않았다. 김승규의 부상은 예상못한 악재였다. 다만 조현우의 존재는 그나마 위안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조현우는 최고의 골키퍼다. 그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뛰었다. 우리는 그가 최고라는 것을 안다. 김승규의 부상으로 슬프지만, 조현우가 있어 기쁘다. 이것이 축구다. 우리는 동일한 레벨에서 플레이해야 한다"고 안도했다.
갑작스러운 호출 때문일까. 요르단(2대2 무)과 말레이시아(3대3 무)전에선 우리가 알던 조현우가 아니었다. 희비를 가르는 결정적인 선방이 눈에 띄지 않았다. 역대 조별리그 최다인 6실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 다행히 16강에서 조현우가 드디어 이름값을 했다. 그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카타르아시안컵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대1로 비긴 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우디 3, 4번 키커의 페널티킥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한 후 몸을 날려 막아냈다. 클린스만호는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을 앞세워 4-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조현우는 'MOM(경기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K리그의 자존심도 세웠다. 조현우는 2022년과 2023년, 두 시즌 연속 울산 HD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 2017시즌부터 7회 연속 K리그1 베스트 GK 부문을 수상하는 대기록도 썼다. K리그2(2015~2016시즌)를 포함하며 9회 연속 수상이다. 그는 사우디전 후 기자회견에서 "믿음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로 이긴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승부차기를 막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승부차기 연습을 많이 했다. 골키퍼 코치님이 제게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제 판단이 옳다고 해줬다. 분석한 대로 해 세이브가 나왔다"고 말했다.
방송 인터뷰에선 '선방 비결'이 아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조현우는 "사실 경기 나오기 전에 와이프가 오른쪽으로 뛰라고 했다. 그게 우연의 일치로 맞았다. 와이프한테 고맙다"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 그는 K리그를 대표하는 '애처가'로 유명하다.
63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 이제 세 걸음이 남았다. 8강전 상대는 호주(3일 오전 0시30분)다. 조현우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좋겠지만 남은 시간 잘 회복하겠다. 축구는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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