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올해 주식은 헬스케어·채권은 선제적 투자 필요”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4. 1. 31. 1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운용자산 규모가 900조원에 달하는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이 올해 주식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한 혁신이 예상되는 헬스케어를 유망 투자 종목으로 꼽았다.

채권 시장 관련 AB자산운용은 지난해가 전환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시기로 규정했다.

다만 AB자산운용은 소득 대비 부채가 건전한 수준이고 고용 시장 또한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이고 있어 경기 둔화 여부보다는 금리 인하 시기, 정도가 채권 투자에 있어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 전망
수익성 개선株 밸류에이션 상승기대
‘AI 수혜’ 헬스케어 업종 투자 유망
연준 2분기 말 금리 인하 개시할 듯
“금리 내리기 전 빠른 투자 중요해”
AB자산운용.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운용자산 규모가 900조원에 달하는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이 올해 주식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한 혁신이 예상되는 헬스케어를 유망 투자 종목으로 꼽았다. 채권의 경우 올 2분기 말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선제적 투자를 강조했다.

31일 AB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4년 상반기 글로벌 주식, 채권 시장 전망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주식 시장 전망 관련 AB자산운용은 올해 기업 실적이 반등하겠지만,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해 주가가 급등한 기술주를 제외하면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적 투자가 유용하다”고 밝혔다.

AB자산운용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11.1%다. 시장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업종으론 헬스케어(19.7%), 기술(16.9%), 커뮤니케이션(15.9%) 등이 거론된다. 반면 유틸리티(8.1%), 금융(5.5%), 에너지(3.7%) 등은 시장 평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AB자산운용은 AI 기술 적용으로 인해 혁신이 예상되는 헬스케어 기업의 투자 전략이 효율적이라고 봤다. 임상시험 성공률 개선에 AI를 활용하거나, 환자의 질환을 파악하는 데 AI 어시스턴트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금흐름이 우수하지만,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한 가치주에 대한 ‘바텀피싱’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AB자산운용은 기술주의 경우 기업가치가 버블 수준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익성 향상이 보장된다면 시장은 기술주의 주가 상승을 꾸준히 정당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선별 투자를 강조했다.

채권 시장 관련 AB자산운용은 지난해가 전환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시기로 규정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채권 값은 상승하는 구조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소비가 둔화되는 등 침체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다만 AB자산운용은 소득 대비 부채가 건전한 수준이고 고용 시장 또한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이고 있어 경기 둔화 여부보다는 금리 인하 시기, 정도가 채권 투자에 있어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대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2024년 2분기 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만약 금리가 재차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절대적 금리 수준이 이미 높아 채권 투자 손실폭을 제한할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실제 연준의 완화 사이클 초기 무렵에 미국 종합채권지수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적은 없다.

특히 AB자산운용은 최근 자금이 대거 유입된 머니마켓펀드(MMF)의 대기성 자금이 향후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미국 MMF 시장의 자산규모는 6조달러(약 7990억원)로 사상 최대치에 도달했다.

AB자산운용은 선제적인 채권 투자를 강조했다. 유 매니저는 “연준이 실제 금리를 내리기 전에 국채 시장은 선반영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정확한 투자 타이밍을 맞추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